한국국제교류재단

칼럼

아세안 정원의 스펙트럼
아세안의 정원은 명승지와 테마파크, 불교 사원에 이르기까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녔다.
글.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인도네시아 푸라타만 사라스와티 사원

아세안 문화는 중국, 인도, 아랍 등의 다문화와 이슬람, 힌두교, 불교, 그리스도 등 다종교의 영향을 받은 다양성이 돋보인다. 1,500종의 인종 집단이 형성한 다양성과 공통성을 가진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열대, 아열대 기후대에 위치한 인도차이나 문화권이다.아세안은 수려한 경승지이자 명승지로 내륙과 반도 및 도서지역으로 이루어졌다. 야자수 등 열대림과 무성한 산림을 가진 산악 경관,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해안 및 강, 불교 사원의 연꽃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다. 대표적 경승지이자 명승지인 베트남 하롱베이는 베트남 국립공원으로 3,000개의 섬들이 떠 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이다. 아세안은 테마파크가 발달했다. 말레이시아 리조트 월드 겐팅은 쿠알라룸푸르 북쪽 1시간 거리에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로 1970년에 화교 림고통이 개장하여 카지노와 놀이시설, 휴양지의 기능을 함께 갖춘 ‘동남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린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제1 경제대국이다. 도시 곳곳에 건물 벽면을 녹화한 수직정원과 구조물 등이 다수 분포해 건물 표면을 뒤덮은 식물로 유해가스 여과 효과를 얻고 있다. 도시와 경관이 아름답게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머라이언 파크, 국립식물원, 주롱 새 공원 등이 대표적인 명소다. 또한 소승불교 영향의 불교 정원이 발달했다. 미얀마의 황금탑이 수없이 늘어선 쉐다곤 파고다, 들판에 무수한 탑이 숲을 이루고, 세계 불교 3대 유적지인 바간 등 아세안 각국에 소승불교 영향으로 사원, 탑 문화가 발달했다. 인도네시아에는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 사원 외에도 힌두 사원 푸라타만 사라스와티 사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