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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숨은 보배, 농눅 빌리지

스토리

태국의 숨은 보배, 농눅 빌리지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정원’을 지향하다.
글과 사진.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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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정원

태국 남부에 위치한 휴양 도시 ‘파타야’ 하면 대부분아름다운 해변과 푸짐한 해산물 요리 그리고 연중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를 떠올린다. 그러나 아직 널리알려지지 않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 바로 세계적 수준의 명품 정원이자 관광식물원인 농눅 빌리지(NongNooch Village)다.1954년 농눅 부부가 망고와 코코넛을 재배하는 과수원을 사들인 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야자수를 심고 꽃과 난초를 정성스럽게 가꾸어 점차 정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전체 면적이 70여 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열대 숲을 조성하고 곳곳에 분위기가 다른 여러테마 정원을 배치했다. 이를테면 태국의 시대별·지역별 왕궁을 재현해놓거나 영국의 고대 유적 스톤헨지와 비슷한 조경을 설계하는 식이다. 17세기 프랑스에서 발달한 평면기하학식 정원은 베르사유 궁전 안에있을 법하다. 반듯한 정원에 정교한 황금빛 탑을 두어태국의 불교문화와 유럽의 정원 양식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공중 산책로를 따라 울창하고 시원한 열대의 야자수숲길을 거닐다 보면 다채로운 조경이 펼쳐진다. 특히큰 인기를 끄는 식물공원에는 1,000여 종에 달하는진귀한 열대식물이 자태를 뽐낸다. 150여 종의 소철과 200여 종의 고사리를 비롯해 500여 종에 달하는 난초와 희귀 선인장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정원의 한요소로 생태적 특성을 세밀하게 묘사한 산양과 홍학등 다양한 동물 조형물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지구촌의 다양한 민족과 국가의 정원 양식을 태국의열대 자연을 바탕으로 조성한 농눅 빌리지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생태관광 자원으로 손색없는 세계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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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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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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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