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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떠나는 아세안 여행

컬처 뉴스

미디어로 떠나는 아세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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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문가 신부 되기>

제2회 아세안 영화 주간 ‘온:택트’를 통해 공개된 <명문가 신부 되기>는 2020년에 개봉한 베트남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화는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유쾌한 분위기를 안고 힘차게 달린다. 주인공은 호치민의 셀러브리티 ‘큐옌’과 남자친구 ‘잭’이다. 큐옌은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TV쇼 진행자로, 막장 방송인이라고 지탄받지만 그럼에도 경제적으로는 점점 더 풍족해지기만 한다. 그러던 중 10살 연하 남자친구 잭으로부터 청혼을 받는데, 이후 그가 베트남에서 명성이 높은 레 가문의 후계자임이 밝혀진다. 큐옌이 레 가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 ‘후에’에 방문하며 겪는 사건과 감정을 담았다. 이 로맨스 영화 속에는 베트남의 문화와 정서, 역사가 그대로 녹아 있다. 1945년까지 대남국의 수도였던 후에를 배경으로 탄생한 영화를 통해 베트남의 오늘날 화려한 모습과 문화, 전통적인 풍경과 정서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책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표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기고한 에세이 10편이 실려 있다. 그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여행지의 특성과 문화를 꼼꼼하게 기록하며, 친절한 여행 가이드의 역할도 겸한다. 책의 제목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경유지인 하노이에서 만난 한 베트남 사람이 라오스로 향하는 하루키에게 건넸던 질문이다. 베트남에는 없고 라오스에 있는 것을 묻는 질문에 작가는 10편의 에세이 중 ‘거대한 메콩강가에서-루앙프라방(라오스)’을 통해 아래와 같이 답한다.

“그 풍경에는 냄새가 있고, 소리가 있고, 감촉이 있다. 그곳에는 특별한 빛이 있고, 특별한 바람이 분다. 무언가를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다. 그때의 떨리던 마음이 기억난다. 그것이 단순한 사진과 다른 점이다. 그곳에만 존재했던 그 풍경은 지금도 내 안에 입체적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