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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KF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해현입니다. 활동 4개월차 보고드립니다.
- 1. 박물관 업무
12월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의 새 전시인 Colorful Korea: The Lea R. Sneider Collection이 개막하였습니다. 직접 준비에 참여한 전시가 실제로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뿌듯했습니다. 현수아 선생님께서 전시 개막 이후에도 전시실을 모니터링하시고 개선 사항을 확인 및 반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시 관련 업무 외에는 장황 및 복원 관련 보고서를 번역하는 업무 및 자료 정리를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복원 분야는 관심이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었는데 번역을 하면서 관련 내용을 공부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 2. 행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대중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전에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여러 미술 분야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12월 19일에는Brooklyn Hi-Art! Machine Presents: A Celebration of Community Archiving 강연이 있었는데,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참여예술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지역 예술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Brooklyn Hi-Art! Machine Presents: A Celebration of Community Archiving 강연 모습
아시아미술부에서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다도 및 이케바나 시연 또한 참관하였습니다. 아시아미술 전시실에서 일본 전통 복식을 한 전문가들이 직접 문화를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물관이 유물의 연구 및 전시를 넘어 종합적 교육 및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미술부의 이케바나 시연 행사
- 3. 기타
12월은 거리와 박물관을 비롯한 모든 곳이 휴일의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전직원 송년회, 부서별 송년회가 있었는데 직원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또 악기 부서는 오르간을 연주하는 등 부서별로 송년회의 특색이 다른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직원들이 격의 없이 대화하는 친밀한 분위기가 좋았고, 저 또한 박물관의 다른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12월의 뉴욕 풍경을 일상의 한 모습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행운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현수아 선생님과 KF 선생님들, 주변의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