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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착 및 숙소
러시아는 초청장에 명시되어 있는 날짜 이후로 입국할 수 있어 저는 9월 1일에 모스크바로 왔습니다. 비행은 인천공항에서 약 10시간으로 긴 비행입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습니다. 셰레메체보 공항에서 유심 구입 후 현지 택시 어플을 사용하여 편리하게 도심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아 숙소를 단기간으로 예약하였으나 문제가 생겨 조금 급하게 이사를 했습니다. 부동산 업자는 출국 전 모스크바 외국인 교류사이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업자를 미리 소개받아 집을 같이 보러 가고 계약까지 순조롭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2. 업무
러시아 국립인문대학교의 개학은 9월 4일이었지만 한국어과의 수업은 11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3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라는 과목으로 몇몇의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고 있지만 과목명만 같을 뿐 각 선생님마다 수업은 별개로 진행됩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한 학기씩 한국 대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와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고 모두 수업에 적극적이고 이해력이 빠릅니다. 교재는 <이화 한국어 3-1>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은 한 교시 당 1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점심 시간 30분 등 쉬는 시간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언어학과의 한국어수업도 맡을 예정입니다. 또 수업 외에 한국어 이력서와 같은 각종 서식,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표현 등 여러가지 자연스러운 쓰기 표현 샘플을 만들어 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문서 작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공부중인 학생들
☞ 학교 시간표
3. 생활
★러시아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7일이상 머무를 시 7일이내에 거주등록을 해야 합니다. 저도 도착 후 필요한 서류를 학교에 제출하였습니다. 비자 또한 한국에서 단수로 받아 현지 도착 후 복수로 연장이 필요하여 현재 비자 연장을 위해 여권과 필요서류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비자 연장은 1달에서 1달반 정도 걸리고 비용은 1600루블 들었습니다.
모스크바의 날씨는 9월 초에 일주일정도 조금 덥다가 현재 9월말은 한국의 늦가을 날씨입니다. 날씨가 건조하여 수시로 로션을 바르고 있습니다. 실내는 따뜻합니다.
또 지하철이 매우 빠르고 배차간격도 1분이내로 급하게 지하철을 탈 필요가 없습니다. 환승 또한 러시아어 읽는 법을 미리 조금이라도 공부해온다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초기에 필요한 물품은 마트와 이케아 매장, 한국 마트에서 필요한 조미료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시차적응이 힘들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사한 집을 계속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매일매일이 조금 피곤했으나 현재는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국어 전공 학생들과의 수업 외에도 러시아와 한국의 생활, 정책 등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앞으로 남은 파견 기간동안 시간이 헛되지 않게 뜻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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