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는 2017년 한∙베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정글의 소금》 개막식을 8월 16일(수) 서울 수하동 KF 갤러리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양국 젊은 예술가들은 지난 30여 년간 급변한 사회를 돌아봅니다. 베트남 작가들은 1986년 개혁개방(도이 머이, Đổi mới) 이후 사회 활동을 시작한 이른바 ‘포스트 도이 머이’ 세대입니다. 한국 작가들 역시 1980년대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경험하며 이전 세대와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였습니다. 전시 제목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 휘 티엡(Nguyễn Huy Thiệp)의 작품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이는 정글에 30년마다 핀다는 하얀 꽃의 별칭으로 소설 속 노인이 원숭이를 무참히 사냥하려다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의 자연 파괴를 번영으로 착각하는 양면성을 꼬집음으로써 포스트 도이 머이 시대의 베트남을 날카롭게 은유한 작품으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