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세안 주요국가들,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적극 추진
글_국립외교원 아세안-인도센터 고문, 전 필리핀대사한동만
먼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재생에너지의 활용비율을 2025년 23%, 2050년에는 31%까지 높이는 것을 국가 에너지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6월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에 관한 개정법을 제정하고 9월에는 수력 및 지열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 향후 신규발전소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기 위해 2024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50년까지 지열은 잠재량의 59%, 바이오에너지 80%, 수력 51%, 태양광 22%, 풍력 46%를 활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태양광 발전 사용과 관련 설비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NEW 3.0’정책을 시행한다. ‘NEW 3.0’은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전기 요금 정산 정책으로 민간, 정부 기관, 기업으로 에너지 사용자 유형을 나누고 각각의 주체마다 태양광설비 도입에 따른 정부 제공 인센티브를 별도로 명시하게 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 태양광 자원이 풍족한 나라이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장기성장 계획태양광 PV 로드맵’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세계 최대 태양광 PV(Photovoltaics) 생산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우선 2030년까지 석탄과 가스 비중을 각각 37%와 21%로 줄이고 대신 수력은 18%,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은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특히 태양광 사업에 발전차액지원(FIT)을 적극 실시하여 2018년에 비해 태양광 발전용량이 25배나 급증, 세계 10위 규모인 16.6GW를 달성하였는데 2030년까지 이를 26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운송, 산업, 상업 및 주거 부문에 대한 부문별 전략을 담은 ‘필리핀 에너지 효율 로드맵 2014-2030’을 마련하였다. 이 로드맵은 에너지 수요·공급 전망과 석유와 가스, 석탄, 재생에너지 등 부문별 계획과 저탄소, 친환경 미래를 향한 에너지 집약도 감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지열발전국인 필리핀의 잠재 지열용량은 약 2,500MW로써 필리핀 에너지부는 2012-2030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향후 18년동안 26개의 지열발전소를 지어 지열 생산량을 62%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