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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왕과 소통하고 자연과 우주의 지식을 전승한 베트남 궁정음악 ‘냐냑(Nhã nhạc)’

스테이지 아세안

신과 왕과 소통하고 자연과 우주의 지식을 전승한 베트남 궁정음악 ‘냐냑(Nhã nhạ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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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냑(Nhã nhạc)은 베트남어로 ‘우아한 음악’이라는 뜻으로, 베트남 왕실 궁정에서 15세기~20세기 중반까지 연행되었던 여러 가지 음악과 춤의 양식을 일컫는다.

냐냑은 대개 기념일, 종교 축일, 즉위식, 장례식, 공식 연회와 같은 행사에서 식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연행했다. 베트남에서 발달한 수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 냐냑만이 전국적으로 연행된다. 냐냑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전통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전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수많은 가수, 무용수, 음악가가 냐냑 연행의 특징이었다. 대규모 관현악단은 여러 타악기와 다양한 관현악기로 구성되는데, 그중에서도 북의 연주가 가장 특징적이다. 모든 연행자는 의식의 각 단계를 잘 지켜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냐냑은 레(Le) 왕조(1427~1788) 시기 동안 발전해 응우옌(Nguyen) 왕조(1802~1945) 하에서 고도로 제도화되고 체계화되었다. 냐냑은 왕조의 권력과 장수를 상징하며, 궁정의 여러 의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으나 그 역할이 궁정 의식에 사용되는 음악으로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냐냑은 신이나 왕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찬사를 바치는 수단이자 자연 및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승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나냑은 그 보존의 필요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 Hue Monument Conservation Cen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