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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제주 생활] 온전히 즐기는 제주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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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즐기는 제주의 바다

제주 생활을 시작하고 사람들에게서 종종 제주도에서 사는 것이 어떤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아직까지는 제주에서의 삶과 혼자 사는 삶에 적응해 가는 중이기 때문에 선뜻 아주 좋다고 대답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늘 자신 있게 말하는 제주 생활의 장점이 있습니다. 조금만 나가면 제주의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말 느지막이 일어나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간단히 짐을 꾸려 밖으로 나갑니다. 어떤 날은 버스를 타고, 어떤 날은 걸어서 조금만 나가면 금세 바다가 나옵니다. 넓은 바다를 눈에 담고 있으면 복잡한 머릿속이 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앞의 바다를 함께 나누고 싶은 날은 떠오르는 사람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풍경을 공유하기도 하고, 조용히 혼자서 바다를 즐기고 싶은 날은 가만히 풍경을 눈에 담고 오기도 합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자주 바다를 보지만, 제주의 바다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매번 다르게 느껴집니다. 날씨에 따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바다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제주 생활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제주의 바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한국학사업부 이진경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