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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청년 교류포럼 참여자 인터뷰

젊은 시선으로 바라본 양국의 문화와 미래/ 한-사우디 청년 교류포럼 참여자 인터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은 우리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혁신적 해결책을 찾는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그러한 계획의 실행과 우리의 비전 구현을 통해 우리는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지난 6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자리 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역관 지하 1층 국제회의실. 양국 청년대표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90여 명이 자리한 실내에 울려 퍼졌다.이 행사는 한-사우디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양국 외교부 주최로 서울에서 10박 11일간 진행된 한-사우디 청년교류 포럼의 폐회식 자리다. 51명의 양국 청년들이 숙식을 같이 하며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보화 사회의 갈 길에 대해토론을 벌였다. 양국 국가지도자와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차례로 낭독하는 모습은 든든해 보이기까지 했다. 폐회식 직후 교수회관에서 오찬을 마친 청년들 중 홍은정(22• 이화여대), 노라 아자지(21)를 만나 행사 참여 소감 등을 들어 보았다.

어떻게 이번 포럼에 참여하게 됐나?

노라:런던대학에서 경영학과 언론학을 졸업한 뒤 런던과사우디를 오가며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차에 정부의 연락을 받았다. 미디어를 전공했기에 IT와 커뮤니케이션이란 포럼 주제에도 흥미가 있었고, 동아시아는 처음 방문이어서 기대가 컸다. 인터뷰를 두 번이나 하는 등 나름 힘들게 선발됐다(웃음).

홍은정(이하 홍):학교 홈페이지에서 포럼 참여자를 선발한다는 국제교류재단의 공지를 보고 신청했다. 같은 세대의 외국 젊은이들과 교류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성적과 전공을 본다기에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10대 1 정도의 경쟁을 뚫고 뽑혔다.

양국 젊은이들이 매일 토론을 벌이는 등 포럼 일정이 매우 빡빡했던 것으로 들었다. 주로 무엇에 대해 이야기했는지, 혹시 그 과정에 느낀 점이 있다면?

노라:스마트 터치 등 IT산업의 발달이 현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서로 소극적이고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오픈되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굉장히 밝고 열정적이라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밖에 문화적 충격이라 할 것은 느끼지 못했다.

홍:외국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회교 국가를 가보기도 했지만 실제 사우디 젊은이들을 보고 우리 고정관념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는 서구의 언론에 치우쳐 ‘아랍’ 하면 무시무시한 테러집단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것은 편견이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인권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이번에 보니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등 주도하는 모양새였다.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히잡을 쓰는 것도 전통을 존중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혹시 한국에 오기 전에 K-pop 등 ‘한류문화’를 접해 본 적이 있는가?

노라: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사우디에서 한국 가요가 인기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런던에서는 한 친구가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K-pop 행사에 가기도 했다.

한-사우디 청년 교류포럼 참여자 인터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노라:무엇보다 평생의 동반자로 삼아도 좋을 한국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점이다. 또 자기발전에 대한 동기를 얻는 기회가 되었다. 귀국하면 IT테크놀로지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홍:무엇보다 중동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새로운 시각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사우디 젊은이들은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사고방식도 개방적이고 영어도 능통하고. 친구를 얻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혹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더 바라는 것이 있는가?

노라:인사동과 경복궁을 가 보긴 했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홍:이번 포럼 주제가 IT여서 이공계 학생들을 많이 뽑긴 했지만 나 같은 비전공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았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젊은이들끼리 자유롭게 문화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있었다면 얻는 게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한-사우디 청년 교류포럼

이들은 행사기간 중 낮에는 삼성, LG 등 기업체와 서울대학교 등 방문이 이어졌고 저녁이면 오후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토론을 벌이는 ‘강행군’을 했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만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동생이나 친구들이 다음 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100% 추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숙소로 돌아갈 버스 시간에 맞추느라 서둘러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는 두 젊은이 표정처럼 양국 관계의 앞날도 밝아 보였다.

김성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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