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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청소년희망커뮤니티프로젝트 또 다른 가능성, '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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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청소년희망커뮤니티프로젝트
또 다른 가능성, ‘다문화’

저는 한국에서 산 지 15년이 넘었고, 저의 큰딸은 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딸 은주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우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문화’입니다. 은주가 불편해하는 것을 느낀 뒤로 가족들은 모두 그 단어를 피했습니다. 작년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 말이죠.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이라고 판단되어 신청을 했지만,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캠프에 참가해봤기 때문에 ‘재미난 시간을 보내겠구나.’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다녀온 은주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은주가 캠프에서 가져온 ‘사명 선언문’에 적힌 꿈은 음악가였습니다. 우수활동자로 해외연수 기회까지 얻어 호주 오페라하우스에 가게 된 은주는 자신의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다시 그 곳을 방문해 멋진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야심 찬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은주는 2015 KF 청희프로젝트의 심화과정에도 무조건 참가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녀올 때마다 곯아떨어지는데도, 신기하게 표정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도 돈독해져서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봅니다. 심화과정에 함께 참가한 3학년 언니 오빠들과 ‘내년 캠프에는 자원봉사자로라도 참여하자’고 약속도 했답니다.
 이 캠프는 우리 딸에게 즐거움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가 꼬리표가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은주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 사업이 지속되어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KF-DGIEA 청희프로젝트 참가자 어머니
구로이와 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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