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한국어 교육 인턴십
수도인 산호세 주변 도시는 기온 25도의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은 3월 7일에 개강하여 한 주간의 환영 주간 이후 여러 강의와 프로그램을 활발히 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한국어 수업 두 반을 맡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한 반당 3시간씩 주 2회로 한 주에 총 12시간의 수업을 합니다. 한 반의 정원은 25명인데 초급 반은 인기가 많아 못 듣는 학생도 더러 있습니다. 수업 외 시간에는 사무실에서 수업준비를 하거나 학생들을 응대합니다. 또 저녁에는 교내 어학원에서 스페인어 강좌를 주 2회 수강합니다. 3월에는 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 전통 예술 공연, 한국 및 동아시아와 관련된 심포지엄 및 강연에 참석했고, 4월에는 대학 축제 기간에 한국 관련 행사를 주최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했습니다.
한 달을 생활하면서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아주 세련되고 점잖다고 느꼈습니다. 또 치안도 안전한 편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소개해 준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렀는데, 여유를 갖고 준비한다면 학교 근처의 저렴한 셰어 하우스를 직접 구할 수도 있습니다. 비자는 한국 대사관에서 복잡한 서류절차를 거쳐 임시 비자를 받은 후 이곳에서 다시 봉사자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꼭 필요한 서류만 준비해서 현지에서 한 번만 신청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행정 절차상 현지 계좌 개설이 바로 되지 않으니 미리 생활비를 조달할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코스타리카 국립대학교
- 박선정
KF 도서관 인턴십
USC 한국학 도서관은 1986년 한국학 연구 장서 구축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USC 동아시아 도서관 장서 중 50% 이상이 한국학 장서로, 한국학 도서관은 동아시아 도서관 내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최고 한국학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 내 도서관 간의 자료 공유와 협력을 위해 개최되는 컨소시엄인 SCELC(Statewide California Electronic Library Consortium)에 참가하였습니다. 올해 주제는 양적 연구방법론으로, 여러 강연을 들으면서 도서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통계 및 설문조사 방법을 배우고, 예전에 도서관에서 진행했던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국민회 문서를 분류하고 목록을 만드는 작업도 맡았습니다. 주로 미주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이었는데, 100여년 전 문서를 직접 본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로만 생각했는데, 그분의 행적을 자료를 통해 경험하고, 삼남 랠프 안 씨도 직접 만나 보니, 역사가 한층 생생히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홍보하고 자료 기증을 요청하여 독자적인 콜렉션을 구축함으로써 도서관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귀 자료를 갖고 있는 기증자들을 만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사에 참가하여 인맥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태도입니다.
- USC 한국어 도서관
- 유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