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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쳐지는 특별한 한국학 강연

한국국제교류재단 하노이사무소는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학생을 대상으로 2009년 1학기 동안 진행하는 한국학 정기 특강 과정을개설했다. 한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베트남 내 한국학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이번 정기 특강을 계기로 베트남 내에 좀 더 많은 한국 전문가가 양성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하노이사무소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대사 임홍재)과 함께 2009년 2월 12일부터 베트남 하노이대학(Hanoi University)에서 한 학기 동안 한국학 특별 강좌를 개설해 매주 2시간씩 정기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월 12일(목)부터 5월 28일(목)까지 16주에 걸쳐 시행되는 이번 한국학 특강에서는 임홍재 대사 부인인 조온영 여사를 비롯해 김상욱 한국문화원 원장, 서은지 대사관 정무서기관, 정무•경제참사관 부인 및 한인회 부인회 등 한국대사관과 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한국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강의는 공동 학습 체험, 질의 응답 등을 통해 강연자와 학생들이 친밀함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베트남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원어민으로만 구성된 강사진의 한국학 강의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미래의 베트남 내 한국학 전문가 또는 한국 관련 업무에 종사하게 될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의 배경이 되는 한국 문화와 역사 및 사회 현상 등을 분야별로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특강을 위해 공관 직원과 대사 부인을 비롯한 대사관, 한인 부인회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전문 역량을 십분 발휘해 베트남 학생에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주제를 강연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한국학 기반 확대와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 현대사를 상세히 조망한 제1차 특강
2월 12일과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제1차 특강의 주제는 ‘한국 현대사’로 서은지 정무서기관이 강연했다. 서은지 정무서기관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현대 사회의 전개 과정을 사진과 함께 시간 순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주요사건들, 즉 해방, 6.25 한국전쟁, 제1, 제2공화국 수립, 4.19 및 5.16 군사혁명, 한국의 경제발전 및 산업화,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한국 민주주의 운동, 2002년 월드컵 경기 등 현대 한국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내용과 함께 산업화 및 민주화를 위한 한국민의 노력과 단결된 모습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자세히 소개했다. 질의 응답에서 학생들은 대한민국 건국 및 제1공화국 수립이 이루어졌던 1948년 상황과 2002년 한국월드컵 당시 한국의 응원 문화 및 1960~1980년대 고도 성장의 배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 제2차 특강
2월 26일과 3월 5일에 개최된 제2차 특강에서는 김상욱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원장이 직접 강의에 나섰다. 김상욱 원장은 한국문화원이 동남아시아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된 배경과 한국문화원의 목적이 한류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양국 간 쌍방향 교류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한류에 대한 관심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열린 양국 합동 대중 공연의 사례를 소개해 학생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 질의 응답에서 학생들은 ‘한복의 구성과 기원’, ‘현재 서울에 위치한 조선시대 궁(宮)의 현황’, ‘한국 태극기의 의미’와 ‘사물놀이의 악기 구성과 의미’ 등에 관해 질문하며, 한국에 대한 이들의 이해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두 번째 강연에서는 한국의 ‘설’과 베트남의 설(구정)인 ‘테트(Tet)’를 비교해 설명함으로써 양국 전통문화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오는 5월 28일까지 매주 계속되는 이번 특강은 앞으로 한국의 음식, 생활양식, 한국인의 습관, 한국 영화 등 다채로운 주제를 가지고 진행함으로써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목적 의식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강의 강연을 맡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과 부인회는 우리 정부의 공식 외교 활동을 공공외교 부분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그동안 내조 역할에 주력해오던 대사관 부인회와 현지 사회에 뿌리내린 한인회 인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 효율성을 제고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