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KF 우편함]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KF 우편함]한국의 청년층 노동시장과 해외 취업의 현실을
다각적으로 이해한 기회

권자옥(하이델베르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조교수)

mailbox.jpg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방한연구펠로십으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 청년층의 해외 취업 이민과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청년층의 취업 문제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고, 꼭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다년간 여러 가지 형태로 청년층의 해외 취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청년층 해외 취업 지원사업에서 바라본 한국의 성격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입니다.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연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한국 정부의 각 행정부뿐 아니라 한국의 정부가 고숙련 노동자의 해외 취업 추진을 위해 대학, 기업, 미디어와 어떠한 형태로 협업해 왔으며, 어떠한 내용의 담론을 형성해 왔는지, 또한 이러한 협업과 담론 형성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사례가 가지는 일반성과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국가에서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외 청년의 교육과 해외 취업 사업 사례에 관한 자료 및 연구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정부의 사업이 신자유주의로의 이동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발전국가주의의 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인터뷰를 통해 독일로 취업 이주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특히 통계상 젊은 여성의 이주가 많은 점을 감안해 독일로 이주한(혹은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고숙련 여성들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와 같이 방문연구 초기에는 이론적인 토대를 단단히 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에 상응하는 이론적 틀을 구성해 주는 자료 수집, 실증적 토대를 마련해 주는 자료 및 인터뷰 수집에 집중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청년층의 노동시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을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청년들을 만나 노동시장의 실태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방면에서 연구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연구협력기관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박수진 소장님과 김종철 박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방한 전뿐만 아니라 방한 후에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주시고,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방한연구프로그램의 진행 과정 및 한국 생활 적응 등에 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한국 생활에 불편함 없이 적응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여러모로 지원해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방한연구펠로십을 계기로 앞으로 연구와 교육활동에 더욱 전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