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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고 갑니다”

현재 나는 콜리마대학 태평양 및 아펙 연구센터(Pacific Basin Studies Center & APEC Study Center) 소장직을 맡고 있다. 1994년부터 일하고 있는 콜리마대학에 한국학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몇 년간 심혈을 기울인 나는 평소 한국국제교류재단 연구 지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대학 총장의 허가를 받아 2009년 7월, 2010년 현지 조사를 위한 3개월의 체한 연구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 재단은 나의 지원 신청을 받아들였음을 알려왔다.



흥미진진하고 생산적인 한국 체류
여행자 보험, 월 연구비, 멕시코-한국 왕복 경비, 재단이 마련한 숙소 제공 등 조건은 최상이었다. 게다가 나는 한국 내 가장 중요한 라틴아메리카 연구자 중 한 사람인 한국외국어대학 교수 김원호 박사로부터 훌륭한 조언도 받았다.
체한 연구 이전에 나는 이미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보낸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길었고, 우리 학교 연구소 계획과 관련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동료들은 이런 성과를 솔직하게 인정해주었으며, 개인적으로 나는 이에 만족했다. 그래도 스트레스는 여전했다. 왜냐하면 몇 해에 걸친 이런 모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사실 잘 몰랐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센터 업무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체류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생산적이었으며 매우 보람이 있었다. 친구들은 나를 반갑게 맞이했고 융숭하게 대접해주었다. 실질적으로 나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오랜 친구 김미숙은 체한 기간 내내 나를 돌봐주었고, 인간적으로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친구들이 합심하여 도와준 결과 나는 즐겁고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은 늘 기꺼이 나를 후원해주었고 내가 좀 더 편하게 머물도록 도와주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한국 생활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항상 도와주려는 아주 예의 바르고 친절한 사람들을 만났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서점, 도서관, 그 어떤 곳에서든 모두들 도움을 주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도 나를 아주 잘 대해줬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재단의 김태상 씨는 전문적이고 친절하며 격려 어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열심이었다.

학문적 성과를 높인 더없이 좋은 기회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조직한 다양한 문화적, 학문적 활동 덕에 한국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는 훨씬 더 넓어졌다. 이를 통해 한국의 지리, 요리, 과학기술 업적, 사회 전반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나는 멕시코의 관점에서 한국을 설명하는 현지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내가 수집한 정보의 주제는 학자, 정부 관료, 기업인들의 시각에서 본 고등교육, 고용, 신기술이었다. 운 좋게도 나는 그들의 다양한 견해를 수집했으며, 이는 내가 앞으로 미국, 일본, 멕시코에서 발표할 몇몇 논문과 세미나의 중요한 일부분이 될 것이다. 현장에서 얻은 지식은 한국에 대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크나큰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이번 한국 체류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 글을 읽을 잠재적인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특별한 소식이 있다. 한국 체류 이전부터 체류하는 내내, 그리고 그 후에도 나는 제자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는 것을 추진했다. 오늘 기쁜 마음으로, 마침내 그것이 현실화되었음을 이 글을 통해 밝힌다. 오는 9월 그 학생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일을 시작할 것이다. 나는 그 학생이 한국이라는 긴 사슬에 또 하나의 고리를 추가해줄 우정과 학문, 의지를 발견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