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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어

지난 7월 22일~24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개최한 미국 한국어교육자협회(The 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연례학술회의와 워크숍에 참가했다. 미국 한국어교육자들의 유일한 연례회의 및 워크숍으로 11년째 개최되고 있는 이 회의는 미국에서 한국어교육의 발전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어교육 방법에 대한 워크숍과 학자들의 발표를 프린스턴대학과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연달아 개최함으로써 다른 분위기 속에서 각각의 회의에 집중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로 성장
미국의 한국어교육은 캘리포니아, 뉴욕 등지의 우리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동서남북 전 지역의 교수와 강사 그리고 전공 대학원생들이 참가하며 전 북미지역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학회가 되었다. 이는 미국 내의 한국어교육이 교포 학생들의 모국어 교육에서 벗어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Korean as a Foreign Language)로 성장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 명의 교수 및 학생들이 참가했고 캐나다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로스 킹(Ross King) 교수와 브루스 풀턴(Bruce Fulton) 교수, 핏츠버그대학의 에브루 터커(Ebru Turker) 교수, 브링검영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의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교수와 같은 외국인 교육자도 참가하여 발표했다.
특히 마크 피터슨 교수는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 Binghamton 조성대 교수, Education Testing Service 정인숙 선생과 공동으로 ‘Korean as a World Language’라는 발표를 통해 초·중·고·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 연계프로그램 강화와 ACTFL (American Council of Teachers of Foreign Language)의 한국어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어교육 발전의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한국어교육을 위한 교수들의 열정과 노력
북미지역 전체 한국어 교수와 학생들이 만나는 회의 특성상 쉬는 시간이나 식사시간마다 각 대학의 교사들 간에는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졌다. 새롭게 만들어진 교재에 대한 문의를 하고, 수업시간 중에 생긴 어려운 점들을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에게 이야기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는 모습을 보며 미국 내에서 한국어 교육을 이끌고 있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 특히 한국학/한국어 도서 지원 및 영상물 지원사업이 소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감사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회의 중에 3년 임기로 유영미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 교수가 회장직에 선출되면서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고, 향후 3년간 연례회의 및 워크숍을 개최하는 대학이 모두 결정되었다.
이번 AATK 회의를 통해 미국의 한국어교육에서 AATK의 위상과 역할을 가늠할 수 있었으며, 그 역량을 볼 수 있었다. 아무도 한국어의 위상을 몰라주던 시기부터 노력해 온 여러 원로 교수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었다. 오늘의 중진세대는 또 내일의 후속 학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앞으로도 AATK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회의를 준비하여 주신 왕혜숙 전 회장님, 프린스턴대학 김귀숙 교수님,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 유영미 교수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워크숍 과제 분반 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