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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우편함] 절호의 방한 연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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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우편함]절호의 방한 연구 기회

전 세계에 한국학을 홍보하며 여러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문화, 학문과 외교적 관계에 있어서 가교의 역할을 해온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의하여 6개월간 방한 연구 펠로로 선정된 날은 너무나 기쁘고 운명적인 날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방한 비자를 받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였으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발급해준 방한 펠로십 초청서를 바탕으로 비자를 신청했더니 아무런 문제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 내내 인도에서 한국에 한 번밖에 비행하지 않는 유일한 직항인 아시아나 이코노미석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출발 3일 전에 여행사로부터 인도에서 한국에 가는 직항에 인도인 승객은 20% 밖에 못 탄다는 규칙이 유입되어 탑승 재확인을 못 해준다는 연락을 받아 약간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겁지겁 다른 선택지를 찾아보다 두바이 경유 비행기표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바이에서 9시간 경유한 뒤 환승하여 1월 31일에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해서 한국에 오기 전에 직방(인터넷을 통하여 한국에서 전/월세로 집을 구할 수 있는 앱)을 통하여 고려대 인근에 있는 원룸을 미리 구한 터라 당장 지낼 곳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방한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고려대에서 한국 현대문학 박사생으로 2011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5년가량 한국에 체류한 적 있어서 한국은 저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입국했을 때 고향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으니까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제가 진행하는 연구는 인도 작가 ‘쁘렘짠드’와 한국 작가 ‘이기영’ 작품의 비교분석입니다. 쁘렘짠드는 16편의 장편소설과 300편가량의 단편소설을 창작하였습니다. 한편 작가 이기영은 쁘렘짠드와 흡사한 소설의 소재로 81편의 단편, 7편의 중편 그리고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창작한 이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해 진행된 기존의 비교연구는 아직 없어서 연구 협조 인사인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강헌국 교수님을 찾아 뵙고 제가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한국과 인도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된 비교연구가 희박해서 한국과 인도가 아닌 다른 국가 문학 작품의 비교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관련 논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한국 근대문학의 비교문학 연구에 관한 서적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적극적으로 학회 참석이나 세미나 같은 활동은 못 하였으나 연구 협조 인사의 조언에 따라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구 협력 인사가 본 연구 조사를 위해 방한 기간 연장을 제안하셔서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연구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드렸더니 고맙게도 2개월 더 연장해주셨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인도에서 한국에 오는 것이 어려워 내년 9월까지 체류하며 할 수 있는 만큼 연구자료를 섭렵하여 연구자로서 제 역량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귀국하여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뜻을 같이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논문 발표와 게재에도 힘을 쏟는 등 인도에서 한국학 증진을 위하여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인도영어 및 외국어대학 아랍‧아시아학과알람 노샤드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