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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궤도에 오른 우호협력관계

양국 관계가 돈독해진 2007년
스페인과 만남의 장인 한-스페인 포럼이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해 지난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2007년은 한-스페인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진 의미있는 해이기 때문에 이번 포럼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우선 우리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이 사상 최초로 성사되었고, 세계 5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스페인 아르코 국제 현대아트페어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대되어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난 6월말부터는 대한항공이 마드리드 직항노선을 취항하여 양국 간 더욱 긴밀한 소통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 더불어 2007년은 한-스페인 포럼의 공동개최 기관인 ‘까사 아시아’가 선포한 ‘한국의 해’이기도 하다. ‘까사 아시아’는 아시아 지역과의 제반 협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스페인 외무성이 설립한 독립법인으로 우리의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된 교류 및 협력 방안
제 4차 한-스페인 포럼에는 한국과 스페인의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회의는 총 4개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각 분과마다 한국과 스페인측 발제자가 각각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한-스페인 양자관계 및 아시아-스페인-라틴아메리카 관계를 주제로 한 제 1분과에서는 한-스페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우호관계 확대방안과 양국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라틴아메리카 공동 진출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는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었다. 산업 및 기술, 관광분야에서의 협력을 다룬 제2회의에서는 양국간 산업 및 기술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 및 양국의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측 발표자로부터 양국간 관광협력의 아젠다와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 비전이 제시되어 스페인 측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둘째날 계속된 제 3회의는 과학 및 교육 분야에서 과학기술 R&D 프로그램의 교류 및 협력 확대 가능성과 한국에서의 스페인어문학 교육 및 스페인에서의 한국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콜로메 주한 스페인 대사는 한국의 스페인어 열기가 아시아 최고라는 실증적 자료를 공개하며, 양국 간의 숙원사업이었던 세르반테스 문화원의 한국내 개원이 2008년에 확정되었다고 발표하여 참석자들을 기쁘게 했다. 마지막 4회의에서는 양국 간 문화교류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방송협력에 대한 비전이 제시되었고, 올해 개최된 아르코 행사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우리 측에서는 본 포럼에 대한 후속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가동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로써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제4차 한-스페인 포럼은 막을 내렸고, 내년도 한국에서의 5차 회의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정을 나누었다.

▲ 제 4차 한-스페인 포럼은 총 4개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한국과 스페인측 발제자의 발표에 이어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실질적인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한-스페인 포럼은 지금까지 네 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정착 단계를 지나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포럼이 좀 더 실질적인 차원에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상설화된 소위원회를 가동하고 여성과 젊은 층의 참여를 늘리며, 개발협력 등을 위시한 새로운 의제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어와 문화가 낯설은 국가에서의 행사는 현지 대사관의 도움이 없다면 성공적으로 치루기 어렵다.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행사기간 내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춘선 대사를 비롯한 주 스페인 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무사히 치룰 수 있도록 실무에 애써준 재단의 박미숙 부장과 심주연 님께도 대표단을 대신하여 힘찬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