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독일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한국 유물 전시회

한국실을 운영 중인 독일 내 9개 박물관이 참여하는 한국 유물 특별 순회전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공동 주관으로 2010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독일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이다. 독일 내에 한국 유물이 폭넓게 소개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이 전시회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실을 운영 중인 독일 박물관은 베를린 동아시아박물관, 베를린 민속박물관,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함부르크 예술공예박물관,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라이프치히-그라시 민속박물관, 프랑크푸르트 실용예술박물관, 마인츠 구텐베르그박물관, 오틸리엔 수도원 등 10개이며, 9개 박물관이 이번 순회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각 박물관이 발표한 다양한 한국 유물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8월 21일 베를린에서 독일 박물관 관계자 9인과 이정희 베를린 자유대학 동아시아미술사학과장, 라이덴 민속박물관 전 큐레이터 켄 보스(Ken Vos) 박사, 런던대학 SOAS 한국미술사 교수 샬럿 홀릭(Charlotte Horlyck) 박사 등 어드바이저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번 준비회의에서 참여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예술품 중 한국 예술의 독창성(uniqueness)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 100점을 전시품으로 선별해,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2009년 11월~2010년 1월), 쾰른 동아시아박물관(2010년 4~6월), 함부르크 예술공예박물관(2010년 9~11월), 그라시 민속박물관(2012년 3~5월)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준비회의에서 박물관 대표들은 한국 소장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고, 전문가들은 전시 콘셉트를 제안했다. 이번 준비회의에서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아델 슐롬스(Adele Schloms) 관장은 불화를 포함하여 불교 예술품과 회화, 고려 시대 도자기를 소개했고,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우타 베얼리히(Utah Werlich) 박사는 19세기 가구들과 1970년대에 수집한 도자기들을 소개했다.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수산네 크뇌델(Susanne Knoedel) 박사는 병풍을 비롯해 샤머니즘과 관련된 유물 등을 2,200여 점이나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함부르크 예술공예박물관 노라 폰 아헨 바흐(Nora von Achenbach) 박사는 삼국 시대 도자기와 자개함 등 수준 높은 예술품을 제시했으며, 라이프치히 소재 그라시 민속박물관의 디터 그룬트만(Dieter Grundmann)큐레이터 역시 도자기, 가구, 민속품 등 2,000여 점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실용예술박물관 슈테판 그라프 폰 드 슐렌부르크(Stepahn Graf von de Schulenburg) 박사, 마인츠 구텐베르그박물관 코넬리아 슈나이더(Cornelia Schneider) 큐레이터, 오틸리엔 수도원 안젤리카 슈스터 폭스(Angelika Schuster-Fox) 박사 등도 한국 예술품을 소개하는 데 빠지지 않았다. 이들 박물관은 소장품 규모가 30~300점으로 수적으로는 적지만 대부분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독일 소장 한국 유물이 총 6,000점 정도이며, 이중 귀중하고 수준 높은 예술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흥미로운 전시 기획
소장품 발표에 이어 전문가 3인은 각기 전시 콘셉트를 발표하고 제안한 콘셉트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그 가운데 홀릭 교수가 제안한 ‘독일인의 눈으로 본 한국’이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 19세기 초부터 독일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예술품을 수집해 독일에 들여오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로 엮어 작품을 소개하자는 제안으로 일반 독일인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예술품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기회이자, 독일인들이 이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독일인에게 한국 예술의 독창성과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베를린사무소 기획으로 추진되며, 샬럿 홀릭 영국 런던대학 SOAS의 한국미술사 교수가 메인 큐레이터를 맡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