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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으로 다양한 실무경험을 얻고, 국제 미술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어요

"KF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으로 다양한 실무경험을 얻고, 국제 미술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어요.”

김지원 (KF 글로벌 뮤지엄 인턴) 인터뷰

2011년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시작한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은 전공학생이나 주니어 큐레이터들에게 해외 유명 미술관 또는 박물관에서 현장 위주의 국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김지원씨는 관련 분야 젊은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3기로 선발되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근무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학부 때 미술사를 전공하면서 미술관 일에 관심이 있었어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뉴욕 내 여러 미술관에서 경력을 쌓고 싶었어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만난 브라질 출신 동기가 정부지원을 받았다고 들어 알아보다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프로그램을 알게 됐죠.”

그는 미국 다트머스대학과 시카고대학 인문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재원이다. 석사를 마친 후 메릴랜드 예술대에서 조교로 근무했고,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다.

Q. 신청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다른 미술관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비슷해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시니어 큐레이터인 알렉산드라 먼로 박사님과의 2차 인터뷰를 앞두고 약간 긴장됐지만, 유쾌하고 편안한 분이셔서 재미있게 인터뷰할 수 있었어요.”

Q. 처음부터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망했던데 그 이유는?

“학교 때 먼로 박사님의 저서들이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뉴욕에 와서 구겐하임 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하고, 온라인으로도 자주 찾아봤어요.”

Q. 아시아미술부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어떤 일을 하며, 인력구성은 어떤지?

“구겐하임은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전시에 반영하기 위해 2006년에 아시아부를 신설했어요. 먼로 박사님과 중국 현대미술 큐레이터 토마스 베어하우스 박사님이 주축이 되어 전시 계획에서 미술품 매입까지 실무를 총지휘 하세요.”

Q. 근무 여건이나 분위기는 어땠는지?

“근무 분위기는 자유로웠어요. 주어진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연구하다가, 월요일마다 부서 회의를 하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토론도 해요. 인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맡겨진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갖게 돼요.”

Q. 구겐하임 미술관에 체계적인 인턴 프로그램이 있는지?

“한국미술은 좋은 평을 받고 있어요. 주요 전시로 소개된 경우는 이우환 선생님의 회고전이 있었고, 컬렉션에도 몇몇 한국 작가분들의 작품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 일본과 중국 현대 미술에 비해 관심이 낮아 한국미술 전문 큐레이터 선생님은 안 계세요.”

Q. 구겐하임 전문가들의 한국미술에 대한 인상과 평가는?

“근무 분위기는 자유로웠어요. 주어진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연구하다가, 월요일마다 부서 회의를 하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토론도 해요. 인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맡겨진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갖게 돼요.”

Q. 생활은 어땠나?

“구겐하임 인턴으로서 뉴욕의 모든 미술관에 무료입장할 수 있고, 미술관 내 여러 행사에 직원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었어요. 또 뉴욕에는 음악을 비롯해서 다른 문화도 체험할 기회가 많았어요. 다만, 서울에 비해 물가가 많이 비싸요.”

김지원 씨는 미술관에 근무하고 싶은 젊은이라면 이 프로그램 참여를 꼭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미술품 매입이나 전시 기획에 관련된 실무 경험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의 미술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아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두면 지원할 때 도움이 돼요.”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 김성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