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국문화도서를 매년 1-2권씩 20년째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신간으로서 여행지에 대한 실용정보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여행가이드와는 달리 각 도시와 지방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 풍습, 민속,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을 서울과 주변, 중부, 남서, 남동, 강원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대표적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이 도서는 현대화된 서울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문화유산 북촌과 경복궁, 포천의 막걸리, 공주의 백제문화유적, 전주의 한국전통음식, 판소리, 2012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인 여수, 풍광이 뻬어난 완도와 보길도, 가을이 아름다운 밀양, 창녕의 우포늪, 신라 천년 고도 경주 유적지, 눈꽃 축제의 도시 태백, 겨울 스포츠의 메카 평창, 호수의 도시 춘천 등 총 30여개의 지방과 도시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문화예술소개지 Koreana(8개국어 발간)가 섹션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게재했던 기사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편집한 것이다. 한편,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0년대에 발간된 섹션 기사들을 모아 “On the Road: In search of Korea's Cultural Roots" 을 2002년에 발간, 이야기가 있는 여행을 위한 길벗으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발간된 도서의 대부분은 해외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의 주요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박물관 등에 기증되어 한국 문화 해외 소개에 활용되며 일부 부수는 국내외 일반인이 개별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Gold Crowns of Silla: Treasures from a Brilliant Age” (신라금관 도록)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우리나라 고대 황금문화를 대표하는 신라 황금유물들을 영문으로 소개한 도록 “Gold Crowns of Silla: Treasures from a Brilliant Age"를 출판하였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지역 5개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관 5점과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 등의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 영문 도록은 5-6세기 신라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해석을 통해 금관이 삼국 중 신라에서, 특히 5-6세기에 다수 제작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금관의 공통적 장식요소인 영락, 곡옥, 출(出)자 장식의 상징성에 대해 알고 나면 신라금관을 감상하는 재미가 한층 더해지며 귀걸이나 목걸이가 내뿜는 화려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으로부터 신라인들의 예술성도 느껴볼 수 있다.

이 도록은 전반부에 황남대총,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에 대한 개요와 각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 관모, 관식을 게재하였으며 이어서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와 같은 부속 유물을 소개하고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경주지역의 고분군 풍경사진들로 신라 문화에 대한 해외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신라금관과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대전대 이한상 교수의 <신라의 황금문화와 금관>, 경북대 주보돈교수의 <마립간시대와 그 전개 - 신라 금관의 시대>에 대한 글을 실었고 미국 덴버대 사라 넬슨 교수(Prof. Sarah Nelson)의 <신라금관의 기원, 특징, 중요성>을 실어 신라금관에 대한 외국인 학자의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2005년 “Fragrance of Korea (백제금동대향로)”, 2008년 “Eternal Images of Sakyamuni: Two Gilt-Bronze Korean National Treasures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이어 한국의 대표적 문화재를 해외에 소개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