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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 런던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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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 속 운명을 통한 문화유적의 복원과정을 담아 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 런던 상영



전통 자재와 장인의 기술로 원래 자리를 되찾는 건축프로젝트

필자는 그 동안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다큐멘터리 제작활동을 펼쳤지만 2007년 봄이 되어서야 한국방송개발원 초청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공동제작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참가한 세미나에서 감병석 프로듀서와 친분을 맺게 되었고 그는 일정이 없는 날을 잡아 필자를 경복궁으로 안내했다. 당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철거되고 없는 상태였고 경복궁 건축물의 역사를 전언하는 회화 및 사진작품으로 장식한 가벽이 설치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광화문은 마치 역사의 교차점에 서 있는 듯, 철저히 상이한 두 세계가 광화문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조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600년 역사 속 운명을 통한 문화유적의 복원과정을 담아 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 런던 상영

광화문의 상징성과 심오한 역할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건축적 상징으로 구현된 ‘전통’이 내로라 하는 세계 최첨단 제품을 만드는 신흥 아시아의 호랑이에게 의미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질문은 광화문이 단순한 관광지 차원을 넘어 보다 심오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했고 필자는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 이때만해도 광화문이 한국 국민에게 지니는 상징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토록 상당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007년 가을, 서울을 재차 방문해 한국의 과거를 보다 깊숙이 들여다보며 기대치 않은 여러 장소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 사찰과 사당, 그리고 큰 규모의 궁이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비극으로 점철된 지난 한세기를 견뎌낸 이들 유적 대부분이 정성스러운 손길로 복원 및 보존되고 있었다. 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루 말할 수 없는 궁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었고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경복궁의 누각과 연못, 그리고 특히 더욱 은밀한 매력을 풍기는 창덕궁의 후원을 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필자는 어린 시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국의 전원을 홀로 어슬렁거리곤 했다. 그러나 산과 개천, 수목과 꽃으로 이루어진 자연을 배경으로 궁의 건축물로 대변되는 문화가 완벽하리만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풍경을 대면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이것이 한국고유의 예술적 감각임을 깨닫게 되었다.

옛 건축물의 참다운 가치 발견

서울의 예스러운 모습을 점차 알게 되고 광화문 같은 주요 고대 건축물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하면서 한국역사에 있어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분명해졌다. 광화문은 여러 면에서 한국 역사와 운명을 같이했고 이로써 그토록 중요한 상징적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이다.
한국 역사는 세계적으로 그리 잘 알려진 편이 아니다. 필자도 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전에는 임진왜란이나 일본에 의한 강제병합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따라서 필자는 지난 600년 역사 속에서 광화문이 처했던 운명과 연결 지어 문화유적의 복원과정을 담아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대목장 신응수, 도석수 임동조, 단청장 양용호 선생 같은 장인의 손길이 배어있는 한국전통 건축이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한지를 이해하는 외국인은 드물다. 이들 장인의 헌신적 노력과 기술적 기량은 전 세계 건축학도에게 개안의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1월의 마지막 날 런던의 예술영화전용관 쿠존메이페어시네마에서 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개최했다. 상영에 앞서 찰스 왕세자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축사를 통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시사회에서는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발간된 필자의 저작 <광화문의 부활, 잃어버린 빛을 찾아(The Arch of Enlightenment)>를 참석자 전원에게 배포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하워드 리드(Howard Reid) 광화문 복원 다큐멘터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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