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KF Summer Lecture Series

‘세계 속 한국, 한국 속 세계’를 느끼다  KF Summer Lecture Series  한국국제교류재단은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38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 Summer Lecture Series(KF SLS)’를 열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조용한 아침의 나라 혹은 강대국 고래들의 싸움에 등 터지는 나약한 새우가 아니며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에서 경제와 문화산업발전을 주도하는 다이내믹한 위치에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국을 바라보는 석학들의 시각을 배워 한국을 바라보는 석학들의 시각을 배워
한국국제교류재단 Summer Lecture Series(KF SLS)를 통해 필자는 세계 속 한국, 한국 속 세계를 경험하게 되어 한국을 향한 국제적 관점, 폭넓은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필자는 한국인이지만 고국인 한국에 대해서 균형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교과서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KF SLS에서 전 세계 석학들로부터 21세기 글로벌 시대적 관점에서 본 한국사회,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의 폭넓고 깊이 있는 강의를 들으며 객관적 시각으로 한국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한국에 대한 자부심도 얻었고 한국을 세계에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또한 한국이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 중재자로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수들은 이제 한국이 더 이상 약소국, 희생국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아시아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중재자역할을 감당하고, 일본, 호주와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을 끌어안으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 강연을 들으며 오늘날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가와 기대를 구체적으로 깨닫고, 동아시아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으며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미래를 준비하는 틀과 방향을 배웠다. 특히 로빈슨(Robinson)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한국이 예로부터 협동정신이 뛰어났음을 깨닫게 되었다. 현대사회의 개인주의 흐름을 거슬러 한국의 전통가치 즉 협력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잘 발휘해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발전적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이 한데 모여

단순히 개인적 관심사에만 몰두하기 쉬운 이 청년의 시기에 나라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청년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매우 큰 기쁨이자 의미 있는 일이었다. 단순히 수업참여와 식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잘 이용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을 알리는 UCC 제작 미션을 수행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강의 후에는 피곤하지만 틈틈이 토론하면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무척 보람을 느꼈다. 모두 삶의 터전과 전공, 꿈이 다르지만 KF SLS를 준비하는 2주와 본격적 강의를 듣는 1주, 총 3주 동안 우리는 한마음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주역들을 만나고,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가 주어져 KF SLS가 더욱 행복했다.

내 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부터

내 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부터

특별히 데이비드 강(David Kang) 교수님과 스테판 해거드(Stephan Haggard) 교수님과의 만남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먼 나라, 강대국 미국에서 왜 굳이 이 작고 작은 한국을 공부하고 남북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사회를 도우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데이비드 교수님은 이 나라가 ‘내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데이비드 교수님은 한국계 미국인 2세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에 평생 한국을 알고 싶었고, 또 북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땅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필자는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법적으로 미국인인 교수님보다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또 북한의 경제정치상황에 대해 강의해주신 해거드 교수님은 연륜이 묻어나는 외모와 평생의 연구로 인한 지적 통찰력과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눈빛을 가진 미국인이었다. 교수님은 북한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열정적 태도를 가지고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 위험한 정치상황에 평생 관심 갖고 연구한 것을 강의했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는 그분은 알고 보니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하고 있는 분이었다. 북한 경제와 정치에 대한 평생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북한 인권에 대한 교수님의 열정적 관심과 인도주의적 태도에 감동 받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교수님의 대답은 필자의 온몸을 떨리게 했다. 노쇠하셨지만 카리스마 있었던 그분의 우렁찬 대답은 이것이었다.
“Now, YOU should do this!”
그렇다. KF SLS 강의를 들은 후 우리들이 할 일은 그것이었다. 내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서 발전적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KF SLS를 통해 나의 정체성과 역할을 찾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기대하며 힘차게 오늘을 뛴다.

김동영 한국외국어대학교

SEARCH

통합검색닫기

전체메뉴

전체메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