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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개관 6주년 기념 갤러리 콘서트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아주 특별한 음악회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개관 6주년 기념 갤러리 콘서트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가 개관 6주년을 맞아 한국적 선율과 감동을 세계무대에 전하고 있는 연주자들의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창립 20주년과 문화센터 개관 6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마련한 2011 갤러리 콘서트는 9월 1일, ‘한국 음악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계’를 주제로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이 우리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2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 대니 정, 말로가 펼치는 ‘한여름 밤의 로맨틱 재즈 콘서트’가 이어져 가을의 문턱에서 문화센터를 찾은 250명 관객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섬세한 소리의 세계, 한국전통음악앙상블 '바람곶'

우리 전통음악의 품격과 소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공연.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이 들려준 무대를 감상한 관객들의 표정은 만족 그 이상의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한국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이날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을 표방하며 각 연주자들이 추구하는 섬세하고 치밀한 소리의 극단적인 지점에서 악기와 작품을 통합시키며 새로운 음악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작곡가이자 피리, 타악기 연주자인 원일 예술감독을 필두로 가야금 박순아, 대금 이아람, 거문고 박우재, 시타르 박재록으로 구성된 바람곶은 개인독주음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산조’와 즉흥합주음악인 ‘시나위’, 제의와 치유의 기능을 담당하던 ‘굿’음악을 발판으로 우리 전통 음악을 재해석한 힘 있는 연주를 선보여 국내 관객은 물론, 외국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한민국에서 25현 가야금을 가장 잘 연주한다는 정평이 나 있는 박순아의 <도라지>로 첫 무대를 열었던 이날 공연은 네팔과 인도여행의 이국적이고 독특한 인상을 담은 <나침반>, 존재의 의미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빙빙(Bingbeing)>, 한국의 독특한 장단인 칠채 리듬을 중심으로 전 연주자가 타악기를 병행하여 악기들 각각의 소리와 연주의 자유로움을 선사한 <달굿>,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한국리듬의 핵심인 5박 장단을 재구성하여 전통과 현대의 연주를 교차하여 다이나믹한 소리를 빚어낸 <채올림> 등이 차례로 연주되었다. 특히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바리시나위>는 한국 전통 무속의식인 굿에서 탄생된 즉흥 음악형식인 ‘시나위’를 현대적인 음악으로 창작한 곡으로, 한국 샤먼의 기초였던 바리공주 신화를 재해석한 가운데 연주자들의 현란한 기교와 그 속에 녹아있는 묵직한 철학적 관념들이 어우러져 한국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준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가야금 박순아, 대금 이아람, 시타르 박재록, 거문고 박우


한여름 밤의 로맨틱 재즈 콘서트

훌륭한 뮤지션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멋진 공연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감동이 있다. 이 평범한 진리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9월 2일 펼쳐진 재즈 콘서트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박수갈채와 환호로 가득해 이날 250명 관객이 찾았던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는 그야말로 후끈 달아오른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이날 공연에서 1부 파트의 연주자로 나선 대니 정은 쟁쟁한 뮤지션들이 즐비한 보스톤, 뉴욕 음악계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자신만의 소리를 내는 실력 있는 색소포니스트. 그가 첫 곡으로 준비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듀엣으로 불리는 사이먼 & 가펑클의 노래로, 전 세계인들은 물론 특히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팝송이기도 하다. 우리 귀에 익숙한 이 노래를 대니 정은 이제껏 한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해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감미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 앨리샤 키스의 노래로도 유명한 등을 차례로 연주했고,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진주와 >I will survive>를 연주해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 2부 공연으로 마련된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의 공연은 ‘스캣의 여왕’이라는 별명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무대. 힘과 섬세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말로는 한국에서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지위를 단순한 가수에서 목소리 연주자로 격상시킨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로 불리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거침없이 뻗어가는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인 를 시작으로 그녀의 특기인 화려한 스캣을 유감없이 발휘한 , 전통가요를 재해석한 <빨간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서울야곡> 메들리,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너에게로 간다>까지 중간 중간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쇼맨십과 보컬의 힘을 느끼게 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이날 공연은 초가을 길목에 접어든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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