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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F Gallery Open Stage 2 - 올라 비올라의 ‘B to B’

바흐에서 비틀즈까지, 꽃샘추위 녹였다  2012 KF Gallery Open Stage 2 - 올라 비올라의 ‘B to B’

비올라 악기의 당당한 자리매김과 독주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연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한국국제교류재단 2012 KF Gallery Open Stage 2에서 울려 펴졌다. 클래식의 거장 바흐에서 현대 팝 음악의 대명사 비틀즈까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올라 비올라의 ‘B to B’ 공연과 그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2012 KF Gallery Open Stage 2

지난 3월 8일, 그러나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는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붐볐다. 바로 2012 KF Gallery Open Stage 2 - 비올라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비올라는 음역의 한계 때문에 독주악기보다는 주로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의 한 파트를 담당해왔으나, 최근에는 꾸준한 노력과 활발한 활동을 통해 독주악기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중·저음이 매력적인 비올라의 음색을 독자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는데 바로 올라 비올라의 ‘B to B’ 콘서트이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 쇼스타코비치, 알베니즈의 곡을 비올라 특유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재즈풍으로 재구성된 베토벤의 명곡과 누구나 좋아하는 비틀즈 곡이 ‘비올라’라는 악기를 만나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라니 그 음악적 변신이 충분히 기대된다.


비올라 선율의 아름다움을 알리다

스페인어로 ‘안녕’이란 뜻을 가진 올라 비올라(Leader 오순화, Co-Leader 홍지혜, 김성은, 단원 김준성, 김은주, 여수은, 김형석, 이상회, 이현주, Cello 김재준, Contrabass 이정우)는 1999년에 창단,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대중을 향한 비올라의 다양한 레퍼토리 소개와 쉽고 편안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창단됐다. 그 활동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격년으로 해외 연주를 추진하여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관객들에게 비올라의 매력과 그 가능성을 선보여 왔다. 2007년부터는 비올리스트 오순화 교수가 팀의 리더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기존 챔버오케스트라의 형식을 벗어나 실내악 앙상블로의 대대적인 구조적 변화를 꾀하여 더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예술축제인 Nuits de Bicetre와 Moisde Moliere에 참가하여 한국 클래식의 높은 연주 수준을 유럽에 알렸다. 이번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B to B’ 콘서트(Ola Viola Sound’s B to B(Bach to Beatles)에서는 클래식의 거장 바흐를 시작으로 음악의 대명사 비틀즈까지 다양하고 새롭게 재편곡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으며 비올라의 매력적인 소리가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안녕! 다양한 레퍼토리와 쉽고 편안한 음악

올라 비올라의 첫 곡은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제3번>이었다. 이 곡은 교회소나타 형식과는 달리 협주곡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식 때문에 곡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느껴지며, 대비감도 더욱더 주목받는 작품이다. 격앙된 느낌과 평온한 느낌이 서로 교차하는 음악적 뉘앙스는 첫 곡부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다음으로 연주된 곡은 근대 스페인의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음악의 대 작곡가인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이다. 스페인의 선율과 향기가 배어있는 무곡들은 비올라에 의해 애절하고 따뜻하게, 혹은 폭풍처럼 강렬한 음색으로 표현되었다. 세 번째 연주된 <겨울 이야기>는 작곡가 이영조가 올라 비올라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18세기의 로맨티시즘을 선율에 녹여냈다. 겨울 공원의 나목(裸木)과 세찬 바람의 대화를 우수에 찬 비올라 앙상블의 음색으로 전달되었다. 러시아의 우수가 깃든 서정적 주제의 선율을 왈츠라는 흥겨운 춤곡 형식으로 표현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는 객석에서 허밍으로 따라 할 만큼 많은 이의 귀에 익숙한 곡이다. 다음으로 연주된 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애창곡으로 간절함 바람과 메시지가 비올라에 의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스윙은 나의 운명’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의 1악장 테마를 비올라 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특히 재즈풍으로 편곡된 이 곡은 비올라 특유의 음색을 잘 살리고 있어 원곡과는 또 다른 음악적 감동을 선사했다. 올라 비올라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곡은 비틀즈의 모음곡이다. 비틀즈의 수많은 명곡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Yesterday’, ‘Let It Be’, ‘Ticket to Ride’, ‘The Long and Winding Road’, ‘Ob-La-Di Ob-La-Da’를 모아 새롭게 구성한 비틀즈 모음곡은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모두 하나 되는 경쾌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에 올라 비올라는 지금 이 순간의 열기와 잘 어울리는 행진곡을 앙코르곡으로 바쳤다. 비올라 악기의 매력을 발견하고 향유하게 한 ‘B to B’ 공연은 올라 비올라, 한국국제교류재단, 그리고 관객을 하나로 묶은 아름다운 징검다리였다.

KF Gallery Open Stage는?
2011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재단이 한국문화예술 전파를 위해 세계 각국에 파견했거나 지원했던 단체를 비롯하여,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한국과의 우정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국가의 공연단체를 초청하여 재단의 활동을 소개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공연 장르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지난 2일 문화센터 개관기념으로 화동정재예술단의 무용 공연과 재단의 지원으로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던 국악단체 정가악회가 ‘전통을 만나다’ 공연을 선보였다. 3월에는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B to B 콘서트, 5월에는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는 독일의 피아노 신성 ‘캐롤라인 피셔 피아노 독주회’, 7월 미국의 하버드 대학 합창단 내한공연, 10월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칠레 연주자들의 내한 그리고 11월 갤러리라는 공연 장소를 십분 활용하여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아르츠 콘서트’ 등 풍성한 기획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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