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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활과 화살 넘어 한국의 문화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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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활과 화살 넘어 한국의 문화를 잇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한 종목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습니다. 바로 양궁에서 이런 쾌거를 일군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 성과는 역대 올림픽 양궁 부문에서 39개의 메달 획득이라는 엄청난 기록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세계 2위의 여자 양궁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10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한국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궁 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BC 취재에 따르면 일부 한국의 초등학교는 2시간 정도의 활쏘기 활동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중 유망한 학생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걸쳐 지속적인 훈련을 받으며, 전문적인 선수가 되거나 국가대표 선수로서 금메달을 얻는 미래를 꿈꿉니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들의 국제적인 기록과 함께 그 주요 요인으로 수 세기에 걸쳐 보존된 한국의 전통 활쏘기 ‘국궁’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국궁은 전통 무예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 역사는 무려 2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5세기경부터는 전쟁의 주요 무기로 활이 사용되며 군사들에게 널리 보급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국궁은 현대적인 스포츠로 많은 한국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약 3만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전국 300여 개에 이르는 활터에 등록해 국궁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궁의 인기 비결로 비용 면에서는 저렴하고 배우는데 별도의 어려움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도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수련하면, 기본자세와 함께 호흡하며 활시위를 당길 수 있는 만큼의 팔 근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언제든지 혼자 즐길 수 있고, 몸에 맞는 장비만 갖춰져 있으면 연령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궁은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여러 방면에서 건강에 유익합니다. 국궁에서는 정신 집중과 호흡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만큼 상당한 운동량과 집중력을 요하며, 참가자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정신을 수양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력이 부족하면 과녁을 맞히기 힘들기 때문에 신중한 마음가짐도 요구됩니다. 이에 국궁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마치 요가와 같은 명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부 마니아들은 전반적으로 운동에 필요한 요소들이 골프와 비슷해 조선시대 골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두 운동 모두 격렬한 움직임을 요하지는 않지만, 과녁을 맞히면서 오는 성취감이 골프공을 쳤을 때의 쾌감과 유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국궁이 관광코스의 인기 프로그램으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 체험 활동 형식으로 관광 코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에 수원 문화단체에서 주말 및 1박 2일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그중 단연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국궁 체험이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조선시대 군사들이 훈련했던 동장대(연무대)에서 직접 전통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동장대는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하며, 국궁 체험은 상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궁, 한국의 전통 활쏘기는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정신 수양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문화를 나타내며,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 가치를 알리는 대표 문화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글 박수현

국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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