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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제주도, 남쪽 섬 ‘푸꾸옥’의 매력

트레블 어라운드 아세안

베트남의 제주도, 남쪽 섬 ‘푸꾸옥’의 매력

글_박솔희(여행작가, 《프롬 푸꾸옥》 《다낭 홀리데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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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라 안에서도 배나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섬 지역. 물빛 맑고 노을이 아름다운 휴양 도시.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자국민들도 여행하고 싶어 하는 환상의 섬. 대한민국의 제주도, 혹은 베트남의 푸꾸옥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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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은 베트남의 제주도, 혹은 ‘진주 섬’이라고 불리며 베트남의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실제로 진주가 많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진흙 속의 진주처럼 아직 그 매력이 다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평균 27℃의 온난한 기온, 투명하리만치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훼손되지 않은 원시의 자연 등 사랑받는 휴양지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푸른 바닷속 산호 군락지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섬 면적의 절반 이상이 국립공원일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발 빠른 배낭여행자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던 외딴섬이 문을 활짝 연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2년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서 대형 리조트와 관광지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푸꾸옥을 연간 300만 명이 찾는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와 맞물려 개발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다낭 같은 본토의 대도시에 비해서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보다 로컬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푸꾸옥이 마음에 쏙 들 게 분명하다. 동틀 무렵 즈엉동 시장에서 장을 보는 현지인들의 활기, 사원을 찾아 안전한 조업을 위해 기도하는 진지한 얼굴,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야시장과 비치 클럽의 인터내셔널 바이브 또한 매력 포인트다.

한국에서는 비엣젯을 비롯해 제주항공, 대한항공(2023년 11월 예정) 등의 직항편이 취항하며 다낭의 뒤를 잇는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중인 푸꾸옥. 다음 여행지는 베트남의 제주도로 떠나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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