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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울림, 자연의 악기 인도네시아 ‘앙클룽(Angklung)’

스테이지 아세안

천상의 울림, 자연의 악기 인도네시아 ‘앙클룽(Angk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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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클룽(Angklung)은 대나무 틀에 2개~4개의 대나무 관을 등나무 끈으로 묶어 매단 형태의 인도네시아 악기이다. 이처럼 대나무 틀과 울림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앙클룽은 악기마다 음정이 정해져 있어 선율이나 화음을 연주할 때는 여러 대의 악기가 필요하다.

앙클룽은 검은색 대나무로 만들어지는데, 이때 사용하는 검은색 대나무는 1년에 2주일간 매미가 우는 시기에 지상으로부터 적어도 3마디 위를 잘라 사용하며, 대나무의 뿌리가 계속 자라서 다음에도 쓸 수 있도록 한다.

앙클룽의 형태에는 상징과 철학적 가치가 담겨 있다. 크고 작은 관들은 힘·권력·부를 가진 사람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앙클룽에 달려 있는 2개 이상의 울림관은 인간이 고립된 존재나 이기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앙클룽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관습과 예술 및 문화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모심기·추수·할례와 같은 때에 의식용으로 연주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앙클룽은 전통악기일 뿐만 아니라 현대화에도 성공한 악기로, 현재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서 적극 활용되며 대중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 2009 by Centre for Research and Development of Culture,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