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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대륙 인도를 달구는 뜨거운 한국어 열풍

제4회째를 맞은 인도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이 지난 2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서 ‘인도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교수법(Teaching Methodolog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Indian Learners)’이라는 주제로 네루대학 언어대학원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어 교육이 한창 확산되고 있는 인도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전 인도 한국어 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된 인도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은 회장인 필자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어서 주인도 한국대사관 강정식 공사의 축사, 네루대학 언어학과 바이시나 나랑 교수의 기조연설이 이어졌고, 전 인도 한국어 교육학회 공동회장인 네루대학 자얀티 라가반 교수의 감사의 말씀과 함께 개회식이 알차게 마무리되었다 기조연설에서 바이시나 나랑 교수는 인도에서 인도인 학습자들에게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교육하는 교육 방법론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실용적,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제언과 토론
인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학자 및 교육자들이 한국어 학습 내용과 방법에 대해 교류하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워크숍은 2007년에 시작해 매년 개최되었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워크숍에서 20명의 발표자들은 교수법, 문화 교육, 교재와 한국어 교육, 문법 교육 및 지역 확산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여 연구 발표를 했다. 올해는 회화뿐만 아니라 독해와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무적 부문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으며 힌디어를 사용한 한국어 교육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경험하는 오류 분석, 연극을 통해 배우는 한국어, 한국어 능력시험의 분석과 교육의 적용 및 준비 등 실제적인 교육에서 필요한 다양한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인도에서는 현재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이 심화되고 있고, 특히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된 이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최된 워크숍은 한국어 교육에 관한 질적인 내용을 체계화하는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인도
워크숍 이틀째인 2월 27일에는 토론 세션 이외에 델리 외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자들의 한국어 과정 소개 발표가 있었다. 콜카타의 자다푸르대학(Jadavpur University)과 보드 가야에 위치한 마가다대학(Magadh University)에서 한국어 교육이 기초를 잡아가고 있는 내용을 보고했고, 한국 기업의 진출로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는 첸나이 인도-한국어 문화센터에서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했다. 특히 2010년 2월부터 오리사 부바네시와르의 KIIT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이 새롭게 시작되었다고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이 2010년 1월 CEPA 발효 후 한국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도 점증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서 방갈로르와 푸네 등에도 한국어 교육을 확산시킬 필요성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1973년 네루대학에 한국어 교육 1년 수료 과정이 처음 설치된 이래로 한국어 프로그램은 인도 내 한국에 관한 교육 및 문화 교류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 현재 인도의 제1국립대학원인 네루대학에 학사 및 석사 과정이 설치되어 있으며 인도의 제1국립대학교인 델리대학에 학사 편입 과정이 올해 7월부터 설치될 예정이다. 그 외에 마다가대학에 2년 수료 과정, 자다푸르대학에 1년 수료 과정, 캘커타대학과 부바네시와르 KIIT 대학에 1년 수료 과정, 첸나이의 한국-인도 문화센터에 기간별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인도 내 한국어 교육은 지난 10여 년간 급속히 이뤄진 인도의 경제 발전과 인도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볼 때 교육 문화 교류와 경제 인력 공급 면에서 인도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와 협력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다. 이번 2010 워크숍은 인도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와 협력으로 인도 학습자들에게 전문화된 한국어 교육의 구조를 공급하여 지역별로 독자적인 교육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준 매우 의미 깊은 워크숍이었다.
주최 기관인 전 인도 한국어 교육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며 교육자들을 고무하고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자 결성되었다. 현재 한국어 교육학회를 전 인도 단위의 네트워킹으로 발전시키는 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필자와 자얀티 라가반 교수가 공동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