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Painters as Envoys: Korean Inspiration in Eighteenth-Century Japanese Nanga

미국 UCLA 한국미술사 교수로 재직중인 부르글린트 융만(Burglind Jungmann) 교수가 조선 통신사행의 수행화가들이 일본 문인화풍 낭가(南畵)에 미친 영향을 다룬 저서 Painters as Envoy를 프린스턴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다.
일반적으로 18세기 일본의 문인화인 낭가(南畵)는 중-일간 무역거래 등으로 전파된 중국의 화풍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책에서 당시 한국과 일본이 외교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역사적 배경아래 한국의 문인화가 일본의 낭가(南畵)에 끼친 영향을 양국 화가 간의 교류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당시의 한-일 외교관계는 중국 고전 교육을 받은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의 통신사일행과 일본측 초청자 모두 서예와 그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케다이(池大雅)가 김유성(金有聲)에게 보낸 서한, 기온 난카이(祇園南海)가 이현에게 헌사한 시는 한일 양국의 화가와 외교사절단간에 이루어진 상호 교감의 면면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조선 통신사행의 수행화원들이 일본 체류 중에 그려준 그림들은 한국의 문인화풍인 남종화의 전파를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한·중·일의 그림들을 서로 비교·분석하면서 저자는 중국화풍의 한국적인 해석이 어떻게 일본의 문인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낭가 양식을 창조하는데 영감을 주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낭가 화풍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 ‘낭가의 선구자와 조선과의 관계’, ‘제2세대: 이케 타이가와 한국 남종화의 영향’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조선 문인화와 일본 낭가와의 관계를 풍부한 삽화와 구체적인 정보를 소개한 서적으로 미술사 전공 학자와 학생들뿐 아니라 한·일 교류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유익한 연구서로 평가된다.
관련문의: 연구장학지원부 (fellow@k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