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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렉-최 바르샤바大 교수 별세

폴란드에 한국 문학을 적극 소개해온 폴란드 한국학계의 대모 할리나 오가렉 최 박사가 구랍(舊臘) 11월 23일 별세했다. 오가렉 최 박사는 〈춘향전·공동번역〉 〈만남〉(한무숙) 〈남녘사람, 북녁사람〉(이호철·공동번역) 등을 폴란드어로 번역하고〈북조선, 천리마의 나라〉<한국의 고대사와 전설〉<한국의 신화〉등의 저서를 낸 동유럽권의 대표적인 한국문학 번역가다.
오가렉 최 박사는 바르샤바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한 뒤 북한 출신 과학자와 결혼해서 북한으로 유학해 1956년부터 1962년까지 김일성대학에서 현대 한국(조선)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귀국해서는 바르샤바대학 동양학연구소 한국학부장을 역임하며 한국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폴란드를 유럽 굴지의 한국학 연구 근거지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얼마 전 <한국고전문학사〉를 폴란드어로 출간했으며, 타계하기 직전까지 〈한국현대문학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