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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흘린 뜨거운 땀방울, “우리 모두가 칭찬 받을 만 하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펜실베니아대학 한국학센터가 지난 3월 26일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북미아시아학회 2010 연례회의(3월 25일~28일)에서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번 리셉션에서는 특히 한국학계 인사들과 아시아학학자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나는 펜실베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한국학센터의 차기 소장으로서 AAS 리셉션 공동 개최 제안서를 가지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접촉했다. 1997년 이후 재단의 해외 한국학 지원 사업의 수혜자인 펜실베니아대학이 북미아시아학회 필라델피아 회의를 이용해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적절함 그 이상의 일이었다. 재단은 펜실베니아대학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 각각 하나씩 2개의 교수직(ladderfaculty position)을 설치하는 기금을 지원했으며, 한국학센터는 그 기금에서 나오는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심한 기획과 상호 협조
필자는 공동 주최자이자 올 1월에 부임한 신임 센터 소장으로서 리셉션 참가자들에게 한국학센터의 활동과 목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현재 한국학센터는 매년 8명의 연사를 초청하는 한국학 콜로키엄 시리즈 개최, 교수진 연구 지원비와 대학원생 및 학부생 장학금 수여, 다양한 한국 관련 대외 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학 센터에 대한 장기 목표는 한국 내 주요 연구 대학과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상근 행정 직원 고용, 대학원생 및 박사후과정 펠로십, 객원교수직 등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펜실베니아대학 한국학센터의 세심한 공동 기획과 협조가 없었다면 리셉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행사 음식이었다. 특히, 재단 리셉션의 음식은 아주 훌륭하다는 명성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긴장되었다. 올해는 정식 코스보다는 애피타이저를 내놓는 정도로 하기로 재단과 센터 사이에 의견 일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나는 신선한 음식을 시간에 맞춰 리셉션장에 배달할 수 있는 현지의 요식 업체를 원했다. 결국 호텔측이 한국 음식을 포함하여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할 수 있었다. 리셉션 시작 바로 전에 호텔 행사 지배인 매트 맥기디 씨가 요리사들에게 인사를 시켜줬을 때 나는 김치부터 잡채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훌륭한 진짜 한국 음식을 만들어준 그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몰랐다.



펜실베니아대학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함께 이뤄낸 성공적인 리셉션
리셉션 전날 재단 임직원들은 펜실베니아대학 캠퍼스를 방문했다. 한영희 사업이사와 서아정 워싱턴사무소장은 교무부처장 린 홀렌 리스 박사와 문리대학장 레베카 부시넬 박사를 만났다. 펜실베니아대학의 두 행정가들은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고, 한국학을 더욱 증진시키겠다는 대학 측의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리셉션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대학의 한국학센터는 의례 절차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한영희 이사와 필자가 환영사를 맡았는데, 센터 활동과 향후 목표를 간략하게 설명했고, F. 힐러리 콘로이 박사(역사학과 명예교수), 이정식 박사(정치학과 명예교수), G. 캐머런 허스트 III 박사(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교수) 등 펜실베니아대학의 세 학자들이 수십 년간 한국학을 위해 힘쓴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콘로이 교수나 이정식 교수는 리셉션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된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리셉션에 참가한 허스트 교수는 기운이 넘쳤고, 한국학의 현 상황을 축하하는 열렬한 연설로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바사 칼리지의 문승숙 교수도 북미아시아학회 한국학위원회의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리셉션에서는 펜실베니아대학 음악가들의 실내악 앙상블이 한국의 인기 가곡을 연주해 리셉션에 특별한 감동을 더해주었다. 매튜 슈레이비스 박사(음악학과 강사), 비올리스트 베로니카 저키비츠(음악학과 공연 코디네이터), 첼리스트 캐시 섕크먼(와인가르텐 학습자료센터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앙상블은 이 행사를 위해 슈레이비스 박사가 특별히 편곡한 곡들을 연주했다. 연주자들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문화의 아름다운 음악을 연습하고 연주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폴란드 사람만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E단조를 진정으로 느끼고 연주할 수 있다는 식의 편견이 한국 가곡의 경우에는 존재하지 않음을 그들은 느낀 것 같았다.
금년 북미아시아학회 연례회의 리셉션에 관한 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펜실베니아대학 한국학센터 모두 서로 칭찬해줄 만하다. 그동안 리셉션은 한국학을 기념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또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다. 필자는 펜실베니아대학 한국학센터가 올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힘을 합쳐 이 중요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