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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문화예술 계간지 Koreana 30돌 맞이, 특별 좌담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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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윤금진 교류협력 이사, 박미숙 실장, 박향주 부장, 하호선 부장, 장은영 차장, 이수연 차장, 방경민 과장, 한서은 대리

▲ 참여자: 윤금진 교류협력 이사, 박미숙 실장, 박향주 부장, 하호선 부장, 장은영 차장, 이수연 차장, 방경민 과장, 한서은 대리

한국 대표 문화예술 계간지 Koreana 30돌 맞이, 특별 좌담회에 가다

Koreana는 1987년에 창간된 이래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문화예술계의 전반에 대한 이슈, 생활양식, 한국의 자연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해왔습니다. 현재는 영어(1987), 일본어(1988), 스페인어(1990), 중국어(1993), 프랑스어(1995), 러시아어(2005), 아랍어(2005), 독일어(2006), 인도네시아어(2012), 베트남어(2014)까지 총 10개 언어로 출간되어 한국을 소개하는 대표 문화예술 계간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oreana는 이번 여름호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Koreana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고자 열린 특별 좌담회를 찾아갔습니다.

박향주(이하 사회자): Koreana는 1987년에 창간되었을 정도로 재단의 여러 공공외교 사업들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윤금진: Koreana는 KF의 전신인 한국국제문화협회가 활동하던 당시 창간되었습니다. 그후 1991년에 설립된 KF가 승계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초창기 KF는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유물을 조사하여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올바로 인식시키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한국예술을 제대로 알리고자 Koreana 발간을 지속해 왔습니다.

사회자: 창간 당시 영문판만 있던 Koreana는 지난 30여 년 동안 꾸준히 확장되어 베트남어 온라인판까지 현재 10개 언어판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판이 나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윤금진: 우선 새로운 언어판을 제작하기 위해 언어권별 인구와 독자들의 수요를 조사했습니다. 때로는 해외 기관들의 요청으로 제작을 고려하기도 했죠. 중문판의 경우,92년 한국과 수교를 맺고, 중국 사회과학원과 협력해서 제작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비영어권 지역해외사무소 설립 등 재단 사업이 확장되며, Koreana의 비영어권 출간도 함께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자: Koreana 담당자로서 또는 새로운 언어판을 창간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하호선: 저는 Koreana 불문판 창간에 참여했습니다. 일정관리, 피드백 정리, 교정 업무, 인쇄 감리, 광고 등 잡지가 제작되는 각 과정에 참여했고,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창간호를 준비할 때 어려웠던 점은 번역 및 감수자 인력을 구성하고 배포처를 찾는 일이었어요. 초판으로 2,500부를 발행했는데 재외공관에 일일이 연락하여 배포처 목록을 작성해야 했어요. 그때는 컴퓨터도 없었고, 이메일도 없을 때라 기억에 의지해 배포처를 모았고, 그러다 보니 중복되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장은영: 저도 아랍어판을 담당하면서 비슷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더욱이 아랍어의 경우에는 다른 언어와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표기하다 보니, 문자가 끊어진 것은 아닌지, 서체가 깨진 것은 없는지 더욱 세심하게 검토해야 했었어요. 마지막 감수까지 틀린 곳이 없는지 계속해서 확인하고, 또 교정하고 검토했었죠.

사회자: Koreana가 30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러한 담당자분들의 노고로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면 그동안 디자인이나 콘텐츠 등 달라지거나 개선된 점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장은영: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서체를 변경하거나, 표지를 사진 중심에서 회화작품으로 변경한다거나, 기사 주제에서도 전통문화 중심에서 현대 생활을 많이 다루는 쪽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한서은: 제가 맡은 동안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유지했던 정가 4,500원을 6,0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그 동안 발전해온 Koreana의 품질을 감안하면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 결과였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베트남어판이 Koreana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베트남어판은 베트남 내 한국어 전공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2014년에 창간되었고, 인쇄본 없이 웹진으로만 발행되는 유일한 언어판입니다.

사회자: 현재 다양한 플랫폼의 변화로 인해 인쇄 매체들의 웹진과 모바일 구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는 Koreana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한서은: Koreana도 2016년부터 모바일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였습니다. Koreana만의 특색을 현재의 트렌드에 맞추고 모바일로 어떻게 구현하는 게 좋은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쇄물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모바일 기능을 확장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상당수의 독자를 비롯해 책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미숙: Koreana는 30년간 지속 발간되어 온 만큼 Koreana 나름의 역사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잡지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가는 추세지만, Koreana는 인쇄 매체의 상징성과 전통성을 유지하며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현재 인쇄 매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웹진에 동영상을 링크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논의되고 있으니, 앞으로 출간될 Koreana의 변화상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좌담회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