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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고 나를 알게 해준 소중한 기회

지난 봄 한국에서 경험한 것은 평생 그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간직할 추억을 남겨보자는 생각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한국은 이제 나의 미래 속에 큰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번 경험을 이곳 미국에서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 문화, 경제 발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앞으로 한국을 더 자주 만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족 같은 정이 느껴지는 한국 사람들
한국에 온 뒤로 나는 거의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한국의 뉴스 방송을 보며 기지개를 켜다가 결국 서울의 거리로 나가 1~2시간씩 걸어 다녔다. 이렇게 아침에 길을 걸으면서 나는 만나는 모든 사람과 의도적으로 눈을 마주치기로 했다. 비록 말로 하는 의사소통처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직접적인 다리가 되지는 못하지만, 나는 이런 행동이 한국 사람들과 얼마나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지를 스스로 물어보는 신호라고 생각했다. 나는 감사와 존경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한국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진솔한 미소, 꼭 잡는 악수, 어깨를 살짝 만지는 일, 이 모든 것이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더 배우고 싶어 하는 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 이었다.
한국에서 나의 최우선 관심사는, 항상 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에 맞춰져 있었다. 미국인은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식의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무례하고 부주의한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한국에는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나부터 이런 인식에서 벗어나 한국과 한국의 기존 관습에 내 자신을 전적으로 내맡김으로써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은 의식의 흐름 속에서 사물을 볼 수 있었다.
미국 문화 속에서 성장하면서 강화되었던 과거 나의 모든 불안, 걱정, 두려움은 한국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녹아 없어졌다. 우리를 안내한 연세대학의 내 또래 친구들과 김 선생님에게서 미국의 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만큼 주변의 한국 사람들에게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미국이 본받을 만한 한국의 소중한 가치
나는 한국에서 내 태도와 생각이 환영 받고 고무되는 것을 느꼈다. 한국인들은 책임감과 존경을 요구하는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들이 서로 협동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내가 지난 3년간 찾아오던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가치,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야 나는 그것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한국인들이 실천하는 도덕, 태도, 서로간의 존경이야말로 미국이 본받을 만한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이 내게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CIEE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약 9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든 관련 기관에 영원토록 고마워할 빚을 졌다. 내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항해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알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앞으로 언제라도 한국에 다시 돌아가면 내가 머무를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한국에 다시 가볼 계획이다. 다시 한번 한국국제교류재단, 연세대학,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친구들, 한국에서 인연 맺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