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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메카를 꿈꾸는 미네소타대학교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네소타대학교 인문대학 아시아어문학과가 동 대학 최초의 한국학 전임 교수직인 신임 한국문학 및 문화 조교수 공모를 마쳤다. 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인물은 트래비스 워크먼 박사. 미네소타대학교의 한국학 연구를 더욱 활기차게 이끌 그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미네소타대학교 아시아어문학과는 엄정한 공모를 거쳐 UCLA에서 이제 막 박사후 과정 펠로십을 마친 트래비스 워크먼(Travis Workman, 2008년 코넬대 Ph.D. 취득) 박사에게 교수직을 제안했다. 이번 가을부터 워크먼 박사의 임용이 개시될 예정이며, 앞으로 미네소타대학교에서 한국의 문화, 현대문학, 영화를 강의할 것이다.

미 중서부 한국학 연구의 요람
워크먼 박사는 한국의 식민 시대와 1950~1960년대 문화사 및 문학사를 집중 연구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역사를 위해 살다: 제국주의 일본과 식민지 한국의 문화, 시간 그리고 형식(1919~1945) [Living for History: Culture, Time and Form in Imperial Japan and Colonial Korea (1919-1945)]’에 기초한 단행본 분량의 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주요 문화학 학자들과 작업하면서 그는 미국 내 한국학은 물론 전반적인 문화학 분야 연구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워크먼 박사의 임용은 미네소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는 과정 중에 이루어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네소타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비한국계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 3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으며, 사실 미국 중서부에서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으로는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이와 같이 성공을 거둔 것은 처음에는 미네소타 주의 한국인 입양아 수가 많다는(미국 내 최다) 사실에 기인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 입양되어 자란 많은 대학생들이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고자 한국어를 배우러 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한국어 강좌에 등록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어 프로그램은 한국계 미국인과 그 자녀들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을 폭넓게 확산시키고, 한국 관련 학습의 토대를 마련하며,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방법으로 그 임무가 확대되었다. 한국어 프로그램 성공의 상당 부분은 이 프로그램을 10년 만에 현재의 규모로까지 발전시킨 조항태 박사의 역동적인 리더십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연간 총 300명이 넘는다. 한국어는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아시아 언어 중 중국어와 일본어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인기있는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관련 과목의 양적, 질적 발전을 이끌 새로운 수장
워크먼 박사의 임용으로 미네소타대학교 한국학은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에 한국 관련 과목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으며, 지금까지 대학 측은 학생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종종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임시로 박사후 과정 자리를 제공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워크먼 박사의 임용으로 이제 아시아어문학과는 이미 개설 중인 수준 높은 어학 교육과 더불어 처음으로 한국 연구 분야 전공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워크먼 박사가 한국영화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네소타 대학교의 많은 영화 전공 인문학 교수진과 협력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어문학과의 교수진 3명은 현재 영화학 분야와 공동 작업 중이며, 동아시아 영화 연구 분야로 학부생 및 대학원생 모두를 교육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네소타대학교 아시아어문학과는 향후 미네소타 학계에 한국학을 뿌리내리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