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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한러포럼

제2차 한러포럼이 지난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 Marriott 호텔에서 개최됐다. 양국의 각계 주요인사 45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수교 10주년을 맞이한 양국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양국이 성숙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심화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수교 1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관계가 수교 초기의 기대와 흥분기에서 실망기를 거쳐 이제는 상호간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정의했다.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 한국 측은 한국정부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협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남북 화해와 협력 분위기 조성 및 동북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금년 5월 푸틴 신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새로운 외교정책인 “대외정책 신개념”을 소개하며, 대 남북한 균형 외교 정책 등 러시아의 신외교 정책이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간 실질협력의 토대가 되는 경제·통상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양국 경제교류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최근 양국간의 교역량이 증가되는 등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 현상에 주목하면서 나호트카 한-러 공단 사업,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한국 종단 철도의 TSR(시베리아횡단 철도)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러시아의 외국인 투자법규 미비 등을 언급하며 여건조성을 거듭 촉구했으며, 러시아 측은 푸틴 신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세 안정과 더불어 각종 제도의 정비작업과 함께 국제경제 시스템 참여를 목표로 여러 작업이 병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러 교역 불균형의 해소를 위한 한국기업의 진취적인 러시아 진출을 희망했으며,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경제협력이 상호관계 개선 및 경제협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지막으로 한-러간 학술, 문화, 언론 교류협력과 관련하여 양국은, 그 동안 진행되어 온 양국간 각종 문화행사와 문화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양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증진 및 민간차원의 인적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남북한과 러시아 3자 공동 연구 및 교류사업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