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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한국현대섬유예술, 필라델피아에 오다

외국에 한국의 섬유예술을 소개하는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전시인 <한국현대섬유예술전(Contemporary Korean Fiber Exhibition)>이 큐레이터 이미경과 시드 삭스의 기획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소재 종합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ㆍ이하 UArts)의 로젠월드-울프갤러리와 해밀턴홀갤러리에서 지난 3월 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윈드게이트 재단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물성과 의미 : 현대 미술과 문화 속의 섬유와 재료학 고찰(Materiality and Meaning: A Re-examination of Fiber and Material Studies in Contemporary Art and Culture)’이라는 주제로 UArts에서 지난 3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국제섬유심포지엄과 연계되어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외국에서 한국의 섬유예술을 소개하는 최대, 최첨단의 전시회로 현대섬유미술작가 21명의 작품이 선보였다. 한국의 장인들이 외국에서 워크숍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일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표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경우는 없었다. 참여작가 중 송번수ㆍ권혁ㆍ이정희와 미술평론가 겸 큐레이터 강선학은 직접 필라델피아를 방문하여 관객과 만났다. 런윅얼라 이언스(워싱턴D.C. 소재 최대 컬렉터 그룹)와 필라델피아는 물론 워싱턴D.C. 및 미국의 다른 지역에 있는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문 큐레이터 귀빈들이 특별히 이번 전시회를 참관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신자ㆍ오화진ㆍ장연순ㆍ윤순란 등 한국의 주요 섬유미술작가 21명이 만든 총 30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림처럼 벽에 걸려 있는 작품에서부터 천장에서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는 작품, 바닥에 독립적으로 서 있는 환조작품, 설치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섬유예술이 펼쳐졌다. 또한 이정희의 <붉은 사본(Red Scroll)>(2005) 등 한국의 보자기 전통을 재해석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 작품은 전통에서 유래한 것,전통의 재해석, 개념적이고 혁명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현대섬유예술전>은 특별한 전시회로서 양국의 친선을 다지는 상호 유익한 행사였다. 이 전시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