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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하늘에 골든벨을 울리다

내년이면 방송 10년째를 맞는 장수 인기 프로그램인 KBS <도전 골든벨>이 베트남을 찾아갔다. 이번 골든벨 도전자는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학생 100명, 과연 누가 골든벨을 울릴 수 있을까.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 되었던 뜨거운 녹화 현장을 지금 만나보자.

최후의 1인에게 주어진 골든벨 문제는 3개. 그중 2개를 맞혀야 골든벨을 울릴 수 있다. 첫 번째 문제를 무사히 통과 하고 이제 한 문제만 맞히면 되는 상황이다. 녹화장소인 반탄 공원(Van Than Resort)을 가득 채운 200여 명의 눈과 귀는 무대에 홀로 남겨진 최후의 1인을 향하고 있었다. 이윽고 ‘제네바 협정’이라는 답이 적힌 화이트보드가 주인공 머리 위로 올라가자 장내는 일순 왁자한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고 팽팽했던 긴장의 시간들은 마침내 절정의 순간을 향하고 있었다. 진행자의 정답 확인을 신호삼아 무대 중앙으로 뛰쳐나온 99명의 경쟁자들은 골든벨을 울리고 당당하게 레드 카펫을 밟으며 내려오는 주인공을 에워싼 채 축하와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한국 사랑은 내가 최고
청소년 대상의 서바이벌 퀴즈 프로그램, KBS의 <도전 골든벨>은 내년이면 방송 10년째를 맞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황금시간대인 저녁 7시에 방영될 만큼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주 한 고등학교의 학생 100명이 출연하여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실력을 겨루지만 이번 베트남 특집편에서는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대학생 100명이 참가하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협력하여 7월 11일 호치민 시에서 촬영한 베트남 특집편 ‘세계로 가는 도전 골든벨 제7탄, 신짜오 베트남’에는 베트남의 주요 7개 대학에서 한국어 또는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 가운데 지역별, 대학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99명의 출연자들이 선발되었으며,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1명이 특별 출연자로 초대되었다. 이 여고생은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가 너무 좋아 1년 반 전부터 틈틈이익힌 한국어 실력과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선보여 다른 대학생 출연자들의 질투 섞인 탄성을 자아냈다. 이 방송은 8월 3일 일요일 저녁 7시에 KBS 1TV를 통해 국내에 방영되며, KBS WORLD를 통해 해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장기자랑
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할 때에 비해 문제의 난이도가 낮기는 했지만 문제 출제와 답안 작성이 전부 한국어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참가한 베트남 대학생들의 한국어 실력과 한국 관련 지식은 예상 외로 뛰어났다. 문제 출제 중간에 이어진 장기자랑 시간에는 참여 희망자들이 쇄도하여 미리 시험을 거쳐야 할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았다. 하노이에서 참가한 여학생 4명은 최근 한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여성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화려한 의상, 깜찍한 율동과 함께 열창하여 큰 갈채를 받았고, 호치민 시에서 참가한 학생들은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귀엽고 발랄한 ‘태권 댄스’를 선보였다.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마침내 골든벨까지 울린 주인공은 현재 하노이 대학 한국어과 4학년인 응윈 티 투 짱(Nguyen Thi Thu Trang)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어 펠로로 선정되어 올해 8월에 한국어 연수차 방한할 예정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이번 골든벨 행사가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있었던 것은 100명의 출연자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출연 희망자모집과 예선이 진행된 기간이 공교롭게 베트남 대학의 기말시험 기간과 겹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각 대학의 한국학과 선생님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협조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모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재단이 그 동안 해외 한국학 진흥 사업을 통해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가 그 진가를 발휘하는 값진 순간이기도 했다.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