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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외교학회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중국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민간 차원의 대외교류사업을 전담, 전 세계 1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세기 초 서구 열강의 침략과 중국 역사에서 나타나는 통합과 분열의 반복에 따른 혼란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면서 종지부를 찍고 중국은 새로운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나타났다. 이데올로기가 국가 관계를 지배하던 그 시절, 중국의 뛰어난 총리이자 외교부장이던 주은래(Zhou Enlai)는 세계 각국과 우호친선 및 교류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며 동 학회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당시 중국 지도부의 많은 인사들이 그들의 청년 시절 프랑스 유학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주은래 총리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주 총리는 비동맹 외교를 주도하며 냉전시대 미소 양국의 대결 구도에서 중국이 중심이 된 제3세계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였다.냉전 구도가 해체된 이후 러시아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새로운 정치·경제의 강국으로 떠올랐고, 미국 주도의 일원화된 새로운 국제 질서 내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신 강대국으로 위상을 떨치며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동 학회의 중국 내 역할 및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주은래 총리는 1976년 사망할 때까지 동 학회의 명예회장으로 재임하며 학회의 대외활동을 지원하였고, 또한 1972년 사망한 중국의 전설적 외교부장이었던 진의(Chen Yi)도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며 동 학회의 활동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설립 초기 동 학회는 주로 비수교 국가와의 교류나 수교국의 전직 국가원수, 외상 등 전직 고위관리 및 사회 저명 인사들과의 인적 교류를 전담하고 민간 차원에서 중국 정부의 대외창구 역할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여 왔으며, 현재는 인사교류사업과 더불어 해외 유사기관들과의 교류사업 및 국제관계, 외교정책 등에 관한 연구사업과 토론회 공동개최 등 학술활동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동 학회는 ‘竹의 장막’이라 불리는 냉전시대에 중국의 대외교류 기관으로 그 입지를 강화하여 왔으며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키신저 전 국무장관, 영국의 대처 전 수상, 일본의 다나카 전 수상, 독일의 콜 전 총리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중국으로 집중시킨 바 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정치·경제·학술·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재단을 비롯한 국내 주요기관들과의 연계 강화를 통하여 한중관계 발전에 특히 일익을 담당하였다.

김대중 대통령도 야당 총재시절 동 학회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한중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현재 동 학회는 10년 간 주독일 중국대사를 역임한 매조영(Mei Zhaorong) 회장이 1997년 6월부터 대표하고 있으며, 회장 외에 부회장 4인, 비서장 1인, 이사 및 직원 등 100여 명이 근무하며 전 세계 120개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학회가 발간하는 「외교계간」은 중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방향과 국제현안에 대한 분석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재단과 동 학회의 대표적 교류사업인 한중미래포럼은 양국간 대표적 민간 차원의 대화의 장으로 상호 격의 없는 토론 과정을 통해 지역안보 및 경제협력 등 주요 양국간 현안을 파악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탐색하는 대화채널로서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 가고 있다. 포럼 참가를 통해 양국의 고위 인사들은 상호 긴밀한 개별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1949년 설립되어 작년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중국인민공화국과 같은 역사를 가진 중국 내 최고의 대외교류기관으로서 재단과의 상호 공동목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양국간 협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