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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지역 한국 문화 소개의 장

미국 미시건대학 박물관(UMMA, University of Michigan Museum of Arts) 한국실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2009년 3월 28일 개관했다. 미시건 주 앤아버에 위치한 미시건대학 미술관은 미국 대학 중 5대 아시아 컬렉션을 보유한 대학 박물관이자 미시건 주 2대 박물관 중 하나다.
2006년부터 건물의 확장 개보수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미시건대학 박물관은 기존의 건물을 새 단장하는 동시에 53,000평방피트(약 4,900평방미터) 규모로 새 건물을 신축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만든 한국실은 신축한 건물 내 약 1,200평방피트(약 110평방미터) 규모며, 기부자의 명칭을 따서 이운형-한국국제교류재단 갤러리 (Woonhyung Lee and Korea Foundation Gallery of Korean Art)로 명명했다. 한국실에는 아름다운 고려 도자기를 비롯해 우리 옛 문화의 멋을 보여주는 고가구, 회화, 장식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시품을 바꾸면서 한국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실 건립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외에도 국내외 여러 한국인의 기여가 컸다. (주)세아제강의 이운형 회장은 재단과 함께 건립 경비를 부담했고, 앤아버 거주 사업가인 남상용 회장은 브루스 하센캄프(Bruce Hasenkamp) 부부의 한국 도자 컬렉션 구입 경비로 30만 달러를 기부했다. 남상용 회장의 기부로 대학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300여 점의 한국전통미술품을 구입해 한국실을 보다 내실 있게 꾸밀 수 있었다.
현지에 거주하는 여러 교민 역시 한국 유물 소장품을 흔쾌히 기증하고있다. 이런 여러 사람의 노력과 관심에 힘입어 미시건대학 박물관의 한국실은 그 규모와 전시품이 일본실이나 중국실에 견주어 손색이 없으며, 전시실의 위치도 좋아 관람객에게 한중일(韓中日) 3국 문화를 균형 있게 소개하는 장이 되고 있다.



미시건대학은 미국의 3대 주립대학 중 하나다. 대학 측은 최근에 한국을 최우선 영역(Priority Area)으로 선정해 ‘한국학 진흥 5개년 계획’ 추진 중으로 2007년에는 문학과 종교학(불교학) 교수를, 2008년에 한국 현대미술사 전공 교수를 신규 임용했다. 또 앞으로도 사회과학, 사학 교수 1~2명을 추가로 임용할 예정이다. 미시건대학은 한국학 진을 위한 적극적 노력과 더불어 이번 한국실 개관으로 향후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한국을 알리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