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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가지 한국 문화 공연

지난 10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 문화 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주)쇼앤아츠가 해외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 작품 <점프>와 <퍼펫시티>의 기획 공연이 펼쳐졌다.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선보인 한국 문화 공연의 진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고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방글라데시 문화부가 주관한 ‘한국 문화의 밤’ 행사 공연이 10월 16일 다카 국제학교 공연장(Auditorium International School of Dhaka)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점프>와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줄인형극 <퍼펫시티>를 하나의 완성된 공연 작품으로 기획 구성한 것으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전통문화의 예술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제공했다.
공연장은 방글라데시 주재 각국 대사들을 비롯한 현지 교민 및 방글라데시 현지인들로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만석이 되었고, 주최 측에서는 이미 입장한 관객들을 객석 주변에 설치한 보조 의자나 계단에 착석하도록 유도하는 등 현지 관객들의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었다.
<퍼펫시티>는 국악과 다양한 형태의 한국적 인형들을 소재로 하여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섬세한 인형 조종술을 통해 선보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고,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실제 전통 연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퍼펫시티>에 이어 공연한 <점프>는 한국의 전통 무술과 코믹 액션 그리고 화려하고 경이로운 아크로바틱 동작들을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우수한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전파를 넘어 훌륭한 문화 충전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공연 배우들 또한 현지 관객들과 문화적 소통을 경험한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공연 후 진행된 만찬에서는 주방글라데시 한국 대사님과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양국의 ‘문화 교류의 시작’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함께 축하했고, 방글라데시 문화부 측에서는 훌륭한 공연을 보여준 공연 팀에게 큰 감사를 표시하고, 양국의 미래 문화 교류를 기원하며 뜻깊은 자리를 마감했다.



방글라데시의 열기를 하얼빈으로!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보여준 <점프>와 <퍼펫시티> 공연 팀은 이어서 한국국제교류재단, 하얼빈시 인민정부와 선양 한국 총영사관의 공동주최로 10월 19일 하얼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한국 주간 행사’의 개막식 공연에 초청되었다. ‘한국 주간 행사’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중국 하얼빈 시와 한국의 문화적, 인적 교류를 위한 문화 교류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중국 가무, 무술 팀 등 7개의 중국 공연 팀들의 개막식 1부 공연에 이어서 <퍼펫시티>와 <점프>가 한국의 대표 공연으로 개막식 제2부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장은 하얼빈시 정부관계자들 및 중국 현지 관객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관객들은 공연 초반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관람했으나, <퍼펫시티>와 <점프>의 화려하고 유쾌한 공연 내용에 점차 빠져들면서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큰 웃음과 박수로 친밀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후 하얼빈시 관계자들이 두 작품에 대한 재초청 공연 의사를 보이는 등 공연에 대한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점프>와 <퍼펫시티> 공연 팀들은 중국공연 팀들과 한 무대에 서면서 서로의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고, <점프>의 무술과 ‘현대인형극회’의 전통 연희라는 소재가 중국 공연 팀과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예술적, 문화적 교류 또한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방법은 그 매체와 형식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실감나게 보여주는 문화 공연은 현지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의 훌륭한 문화를 감상하게 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선사하여, 향후 양국 간의 지속적 문화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는 데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본다. 방글라데시와 중국 하얼빈공연은 정형화된 전통 공연의 형식을 탈피하여, 전통적 소재를 다양한 장르로 표현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다가가게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을 시도하고 현지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지속적인 문화 교류 활동을 전개하여 문화 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