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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학술, 문화, 경제 중심지인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이하 NSU)의 레오니드 빠닌 인문학부 학장이 재단 초청으로 9월 9일부터 방한하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부산외국어대학교 등을 방문하여 양 대학간 학술 및 교류협력을 논의하고 돌아갔다. 특히 NSU는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한 대학으로 인문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였으나, 학장 재임기간 중 8개 학과군으로 구성된 인문학부로 발전시키기는 등 학부발전을 주도했으며 한국학 과정 신설의 산파역을 한 바 있다.


Q: 이번 한국방문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A: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방한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대학 내 한국학 과정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로서 재단의 업무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한국내 여러 대학을 방문 함으로써 대학들의 위상과 강점을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NSU가 어떠한 방향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추진해나갈 수 있을 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Q: 방한기간 중 여러 대학을 방문해 보셨는데 느끼신 점은?
A: 대학 측의 연구 활동과 교수법이 우수하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 러시아연구소를 방문하고 강연하였는데 러시아에 대한 연구가 한국 내에서 아주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소장자료와 연구상황을 보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투자와 연구열의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는 제 전공이기도 한 교회 슬라브어에 대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방문대학별로 각각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들 대학과의 교류에 있어 각각의 특징을 살려 교류활동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Q: 한국 내에서는 인문학 분야가 과거에 비해 위축되는 상황이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A; 안타깝게도 러시아 인문학의 현실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경제발전, 기술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어 이 부분에까지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 및 정책 결정자들이 모국어와 문화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문학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인간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중요한 기재라 생각합니다. 인문학 발전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며 역사와 문학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에서는 교회가 상당한 부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주요 방한성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A; 한국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역사, 고고학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한국학 교수진 양성과 경제, 경영 등 실용학문 협력에 있어서는 아주대학교, 언어, 문학분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적절한 교류대상을 파악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NSU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의 모델이 된 ‘아카뎀고로독(연구단지)’의 중심 대학이고 핵물리학, 정보과학, 의학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향후 한국 내 대학들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심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