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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아세안 갤러리

아시아 미술시장의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글. 정은경 대표 EK아트갤러리

  • 도판3.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2016_한국단색화 특별부스.jpg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홍 콩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나서서 미술시장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집행했다. 2012년 길먼 배럭스 (Gillman Barracks) 프로젝트가 출발점이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군대 막사를 개조하여 시내에 흩어져있던 화랑과 신 생 화랑을 한 곳에 모아 15개 갤러리로 갤러리 구역을 조성 했다. 전시공간부터 만들어 놓고 미술주간(Singapore Art Week)을 정해 미술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 후, 아트 페어 를 세팅하고 아트센터와 미술관을 차례로 개관해서 미술계 의 파이를 키워나갔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미술주간에는 열흘간 100여 건의 미술행사로 도시가 생기를 띈다. 이 시기에 싱가포르 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인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Art Stage Singapore)가 열린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나흘 동안 세계 150-200 여개의 갤러리들이 가져온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 하려고 관객들이 몰려든다.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 서 개최되는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아트 바젤의 메인 디렉터 중의 한 명인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를 영 입하여 홍콩의 아트 바젤에 견주는 국제적 수준의 아트페어 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사례이다. 2015년에는 한국작가 특별전으로 부스 하나를 만들어 한국의 단색화를 집중적으 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 피나코테크 드 파리(Singapore Pinacotheque de Paris)가 문을 열었다. 파리 시내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사립미술관이 아시아 권역에 세운 첫 번째 분관 이다. 옛 영국군 병영 포트캐닝공원(Fort Canning Park)의 작 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아름다운 미술관을 시민에게 선사했 다. 파리 미술관의 아시아 분관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에게도 영향을 미쳐 2017년 아 부다비에 루브르미술관 분관이 개관하게 된다. 2019년에는 옛 시청과 대법원을 연결하여 리모델링한 내셔널 갤러리 싱 가포르를 개관했다. 드디어 동남아 최대 규모 미술관을 싱가 포르가 갖게 된 것이다.

-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