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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투르크 민족의 세계유목민놀이대회

  • 조회수 211
  • 행사기간 2018.02.16 - 2018.02.16
  • 등록일 2018.02.16

투르크 민족의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안 완 국

(키르기즈 터키 마나스대학 박사과정)


우리는 흔히 놀이를 생산적이지 않은 단순한 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놀이는 일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많이 쓰이곤 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가치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을 위해 놀이가 탄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경사회의 풍작을 기원하는 주문과 기도, 두레와 품앗이를 통한 공동체 활동,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군사적 훈련 등에서 놀이가 파생되고 발전해 온 것이다.

문화는 국가와 민족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다. 여러 문화 요소들 중 가장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통놀이이다. 전통놀이를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시대정신, 사상 그리고 생활양식 등이 그 속에 녹아 들어있다. 오랜 역사와 함께 형성된 문화 정체성은 그 민족의 생활양식 깊은 곳에 뿌리 박혀 있고, 이를 통해 그 민족의 멋과 흥 또는 살아 온 방식을 공유하고 맛 볼 수 있다.

옛 부터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다양한 민족이 서로 대립과 화합을 반복한 투르크 민족들이 투르크 국가들의 결속 이라는 기치아래 뭉쳤다. 그들의 전통놀이, 즉 유목민들의 놀이를 통해 전 세계로 그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신호탄을 터뜨린 것이다. 2014년과 2016년 그리고 올 해 2018년 개최 될 제3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바로 그 시발점이다.


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공연무대


키르기즈스탄의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이식쿨(Issyk Kul)호수에서 20149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제1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열렸다. ‘세계대회라는 명성에 걸맞을 만큼 많은 나라가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키르기즈스탄을, 더 나아가 투르크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2016년에 열린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당초 계획에 따르면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4년 제1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초대 개최국인 키르기즈스탄이 대대적인 흥행과 함께 개최국으로서 능력을 입증 받았고, 그 성공에 힘입어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역시 키르기즈스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이러한 성공적인 개최의 배경에는 키르기즈스탄 당시 대통령 아탐바예브(Atambayev)의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아탐바예브는 201611일 신년인사에서 2016년을 역사와 문화의 해로 지정했고, 그에 걸맞는 다양한 행사를 주관 및 지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키르기즈스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더욱이 독립 25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의식의 단합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축제를 선보였다.


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앰블럼


201693, 이식쿨에서 6일간의 일정으로 제1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의 약 3배가 넘는 62개 국가의 참가로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대통령의 개회선언과 함께 시작되었다. 세계유목민놀이대회를 위해 지어진 경마장에서 키르기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들이 펼쳐졌다.800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4월부터 시작한 청년자원봉사자 모집으로 선발 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와 기자단에게 통역과 편의를 제공하며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35개 국가에서 약 500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참석했다는 보도만 봐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대회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도 활쏘기토구즈 코르골그리고 망갈라종목에 참가했다.

유목민들만의 전통놀이 대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양각지의 나라에서 참가한 전 세계인들에게 투르크 문화의 이해를 돕는 선구자 역할을 키르기즈스탄이 선보인 것이다. 전통놀이의 종류 또한 초대대회와 비교했을 때 3배에 가까운 26가지의 놀이를 준비했다. 유목민들의 전통놀이가 낯선 외국인들에게 흔히 유목민하면 생각하게 되는 말()과 관련된 놀이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6가지의 다양한 놀이들 가운데 경기의 형태로 이루어진 놀이는 23가지이다. 나머지 3가지는 놀이가 어떻게 행해져 왔는지 선보이는 소개로 대신했다. 대표적인 놀이 4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콕보루 (Kok Boru)

유목민들에게 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이다. 유목민들은 말을 사람의 날개로, 남자들의 용기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이러한 점에서 말을 이용한 놀이들은 투르크 민족들을 대표하는 전통놀이인 셈이다. 콕보루(Kok Boru) 경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콕보루는 파란 늑대를 뜻하는 투르크어로 경기는 각각 열일곱 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팀이 참가하여 진행된다. 하나의 팀은 열두 명의 선수, 한 명의 감독, 한 명의 코치, 세 명의 경기마() 관리인으로 구성한다. 주최되는 경기의 성격에 따라 나이의 제한이 달라지는데, 지난 대회에서는 ‘18세 이상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는 나이제한을 두었다. 예전에는 경기의 공으로 머리를 자른 늑대나 새끼 염소, 송아지의 몸통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머리를 자른 양()의 사용이 보편화되었다. 득점은 말을 이용해 머리를 자른 양을 흙과 돌로 만든 골대에 넣어 1점을 얻게 된다.


콕보루 경기 장면

트이은 엥메이 (Tyiyn Engmey)

트이은 엥메이(Tyiyn Engmey)는 키르기즈스탄의 말과 관련된 가장 어려운 경기로 꼽힌다. 트이은 엥메이는 키르기즈어로 동전을 줍다라는 뜻이다. 땅에 있는 빨간색 또는 파란색 천으로 묶은 동전을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말을 타고 달려오며 줍는 경기이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규칙에 따라 한 선수 당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요인은 동전을 줍는 횟수 뿐 만 아니라 말을 타고 달리는 속도, 말을 타는 자세 등도 점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트이은 엥메이는 축제나 명절 때 마다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놀이 중 하나이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 경기의 형식이 아닌 민속놀이의 한 종류로 개막식에서 시범을 선보였다.

한국의 제주도에서도 이와 같은 민속놀이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바닥에 놓인 헝겊, 화살, 접시 등을 집어 올리는 놀이로 말 타고 달리면서 물건 주워 올리기라고 알려져 있다.말을 얼만큼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제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마을에서 청소년들이 행했던 놀이로 알려져 있다.


트이은 엥메이 시범장면

크즈 쿠마이 (Kyz Kumay)

크즈 쿠마이(Kyz Kumay)는 키르기즈 국민들 사이에서 말을 이용한 가장 재미있는 놀이로 꼽힌다. 키르기즈어 자체의 의미로는 여성을 성가시게 하다 또는 쫓다라는 뜻이지만, 놀이에서는 여성에게 구애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로 행해진다. 15세 이상의 남자와 여자가 전통 의상을 입고 말을 타고 달리면서 놀이가 시작된다. 여성이 먼저 말을 타고 달리고 남성은 20-25미터 뒤에서 여성을 쫓다가 여성에게 도달했을 때 입맞춤을 해야 한다. 만약 남성이 여성에게 입맞춤을 하지 못하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여성이 남성이 탄 말에게 채찍질을 한다. 마을 사람들은 놀이의 성공여부에 따라 남자들의 남성성을 평가하기도 한다. 크즈 쿠마이는 말을 빠르게 잘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타면서 얼마나 민첩하게 행동하는지가 놀이의 성공을 좌우한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 경기의 형식이 아닌 유목민들의 놀이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크즈 쿠마이 놀이


쿠레쉬 (Kuresh)

한국의 씨름과 비슷한 쿠레쉬(Kuresh) 경기는 키르기즈스탄뿐만 아니라 투르크민족들이 모두 즐기는 대중적인 경기이다. 쿠레쉬는 국가별로 한 팀을 이루어서 출전하는데 한 명의 코치와 일곱 명의 선수로 이루어진다. 일곱 명의 선수는 각자 나누어진 체급에 따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쿠레쉬 선수들도 씨름의 샅바처럼 허리띠를 매는데 벨보(bel boo)라고 칭한다. 씨름에서는 샅바를 허리와 허벅지에 매는 것과 달리 벨보는 허리에만 매고 경기를 진행한다. 4분 동안 진행하는 쿠레쉬 경기는 씨름과 대부분의 기술이 비슷하다.

쿠레쉬는 투르크민족들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놀이인 만큼 각 국가별로 쿠레쉬의 경기 방식이나 규칙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에서는 각 국가에 맞는 쿠레쉬 경기를 만들어 총 일곱 가지 쿠레쉬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구성했다.쿠레쉬는 콕보루와 함께 키르기즈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놀이이다.


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쿠레쉬 경기 장면

크르츤 자일로에 키르기즈스탄 각지에서 올라 온 지역대표들이 만들어 놓은 유르타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경기장을 두 군데로 나누어 운영되었다. 한 곳은 개막식이 열린 경마장이었고 다른 한 곳은 크르츤이라고 불리는 자일로(Jailoo)이다. 유목민의 대표적 생활양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일로(Jailoo)에서 대회를 진행하며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유목민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렸다. 크르츤에서는 자일로라는 장소의 특색에 맞게 전통적인 요소들을 가미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유목민 문화 전시관으로써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으로 전통가옥인 유르타빨리 짓기 및 꾸미기 경기 종목에 참여하기 위해 키르기즈스탄의 7개 주에서 모인 33개의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그 결과 각 부족 및 지역의 특색에 맞게 꾸며진 288개의 유루타가 만들어졌으며 관람객들이 유목민의 생활양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7개 주에서 모인 대표들은 수공예품, 전통의상, 전통음식, 해당 지역의 역사 알리기 등 주로 유목민 대회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종목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크르츤 자일로에 키르기즈스탄 각지에서 올라 온 지역대표들이 만들어 놓은 유르타

전통놀이들 외에도 한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악기 연주자들과 가수들이 참석해 더욱 깊은 문화축제의 멋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팀이 참가해 우리나라 고유의 민요와 대금, 가야금 등을 연주하며 한류로 익히 알려져 있는 한국을 더욱 깊이 있게 알리는데 일조했다.



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문화공연에서 전주소리팀이 우리의 가락을 들려주고 있다.

현 키르기즈스탄 대통령 소론바이 젠베코브 (Sooronbay Jeenbekov) 당시 총리가 폐막식을 선언하며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막을 내렸다.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수장들 또한 키르기즈스탄의 성공적인 제2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의 폐막을 기념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 날 키르기즈스탄 대통령 대변인은 2년 간격으로 열리는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앞으로 키르기즈스탄에서만 개최될 것을 선포했다. 이는 두 번에 걸친 키르기즈스탄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높게 평가한 각 국가의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앞으로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키르기즈스탄만의 국가 고유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폐막식에는 러시아와 프랑스 등에서 온 외국인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하며 자리를 빛냈다. 주최측은 세계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키르기즈 전통공연 보다는 외국가수들을 많이 초청했다고 했지만 62개국에서 참가한 세계 각국 1,000명의 선수들, 35개국에서 온 500명 가까운 외신기자들에게 키르기즈스탄을 알릴 수 있었던 더할 나위 없는 기회와 자리에 외국인 공연 보다는 키르기즈 고유문화 공연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3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 앰블럼

올 해 제3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전통놀이 학자들이 모여 학회를 여는 등 역사적으로 입증된 깊이 있는 유목민들의 놀이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보였다. 주최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해는 지난 대회보다 증가한 37개의 경기 종목과 다양한 볼거리, 전통 수공예품 시장, 전통의상 국제패션쇼, 각 국가에서 초청된 예술인들의 문화공연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문화공연팀 및 선수단을 포함해 80개 이상 국가에 초청장을 보낸 상태이며, 3,000명 이상의 선수단이 키르기즈스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에 또한 초청장을 보내 한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관심이 가는 이유는 어쩌면 먼 옛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차이를 이해하며 살아 온 선조들의 유산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키르기즈의 쿠레쉬는 우리나라의 씨름과 무척이나 닮아 있고, 말을 이용한 전통놀이들 역시 옛 부터 말을 능숙히 다루었던 우리 민족, 특히 고구려인들의 놀이들과 비교해보면 투르크민족의 전통놀이들이 낯설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군사훈련, 먹고 살기 위한 사냥연습, 풍작을 기원하는 주술적 행위 등 모든 민족의 전통놀이의 기원은 사람들의 풍족한 삶에 대한 염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올림픽이라는 창구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듯이, 세계유목민놀이대회는 투르크 민족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비단 문화의 이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문화의 이해와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외교 관계 형성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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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으로 투르크 문화권 국가라고 일컬어지는 몽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인근국가들의 참가가 주를 이루었지만, 그 외에도 러시아, 미국, 스웨덴 등에서도 참가하며 총19개 국가의 430여명의 선수들이 10가지 종목에 출전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 2012년에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터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총리들이 모여 격년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에 대해 명시한 바 있다.
3)
세계유목민놀이대회가 열렸던 이식쿨 호수에서 동시에 선보인 모래조각페스티벌 역시 독립 25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모래조각가들을 초청, 공동작업을 하며 단합을 다졌다. 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모래조각페스티벌과 함께 민족콘서트 등도 주최하며 축제의 장을 열었다. 단순한 문화행사의 개념이 아닌 인근 국가들과의 단합을 주도하려는 키르기즈스탄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4) 키르기즈스탄 7개 주에서 모인 1000명의 연주자가 키르기즈스탄 전통악기인 코무즈를 연주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전통악기를 인상 깊게 소개했다. 또한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목민들의 생활양식, 문화, 전통, 놀이 등을 뮤지컬 형태로 표현하며 흥미를 끌었고, 유목민들의 전통의상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패션쇼를 통해 선보였다.

5) 토구즈 코르골망갈라는 유목민 전통 보드게임의 일종인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메달을 차지하며 외국선수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6) 진성기(1975), 남국의 민속 상/하권, 교학사

7) 정구철(2012), 중앙아시아 유목민족과 고대 제주 지역에서 행해졌던 마상(馬上) 스포츠의 유사성에 대한 소고, 한국체육사학회지, 17, 3, 25

8) 카자흐스탄 : Kazak Kuresh, 투르크메니스탄 : Goresh, 아제르바이잔 : Gyulesh, 터키 : Aba Gyuresh, 키르기즈스탄 : Kyrgyz Kuresh, 남은 두 경기는 공통경기로 Mas WrestlingBelt Wrestling이 있다.

9) 유목민들이 5월에서 8월까지 가축들에게 먹이를 수월하게 공급 및 방목하기 위해 이동하는 여름목장이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유목민들 고유의 목축방식인데 소련시절 유목민들의 관리 및 통제의 목적으로 정착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자일로 또한 그 모습을 많이 감췄다. 그 후 자일로(Jailoo)를 단순히 여름 휴양지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목축업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중앙아시아인들은 5월경 자일로(Jailoo)로 방목을 떠나는 등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키르기즈인들은 산악국가에서 살아 온 산악유목민족답게 해발 2500m에서 3000m의 높이에 위치한 자일로(Jailoo)로 목축을 떠나 초가을이 되면 다시 내려온다.

10) 유목민들의 전통가옥으로 이동에 수월하게 조립과 해체가 용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키르기즈스탄에서는 보즈 우이(Boz Uy)’라고 부른다.

11) 추이(Chuy)주의 으슥아타(Issyk Ata) 지역에서 온 팀이 1016초로 유루타를 가장 빨리 만들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에게는 한화 약 12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한 나른(Naryn)주에서 온 팀이 가장 멋지고 특색 있는 유르타를 만들어 최고의 유르타 만들기 지역으로 뽑혔고 한화 약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12) 키르기즈스탄은 금메달 25, 은메달 25, 동메달 29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위의 영광을 누렸다. 2위는 투르크메니스탄, 3위는 카자흐스탄, 4위는 러시아, 5위는 아제르바이잔이 뒤를 이었다. 1회 세계유목민놀이대회에서 5위권 안에 들었던 타지키스탄과 몽골은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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