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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PMA)에 파견된 김태이입니다. 인턴 1개월차 활동 내용 보고합니다.
[현지 도착] 저는 Korean Foundation Research Fellow/Research Scholar이라는 직함으로 담당 큐레이터 두 분을 도와 2023년 개막 예정인 한국 현대미술 전시 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정식 근무 시작일은 9월 1일이었으나, 열흘 전인 8월 23일에 입국하여 미리 거주지 정돈, 통장 개설 등을 하며 현지 적응을 하였습니다. 또, 정식 출근일 전이었지만, 큐레이터 분들께서 너무나 따뜻하게 환영해주시며 선뜻 현지 적응을 도와주셔서, 무탈하게 출근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 관련] 첫 한 달은 본격적인 업무보다는 향후 업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출근 전 약 일주일 간의 기간동안 저의 직속 supervisor들의 지도 아래, 아이디 개설부터 미술관 투어까지, 미술관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PMA의 art department는 American Art, South Asian Art, East Asian Art 등 큼직한 갈래들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저의 경우는 American Art와 East Asian Art 두 부서에 모두 소속이 되어있는 포지션이라 두 배로 배울 점이 많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단연 코로나일텐데요, 적어도 제가 주위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이며 박물관 내부적으로도 코로나 관련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적어도 한 달 간은 전 직원이 대부분 재택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이 원한다면 사무실 출근을 따로 통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직원들 역시 서서히 온라인 미팅이 없는 날들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오피스 출근을 재택과 병행하며 전시 관련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달부터 PMA 소속의 박사 펠로우들이 새롭게 들어와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얼마 전 PMA에서 개막한 Jasper Jones 전시의 오프닝 행사부터 각 디파트먼트 담당 큐레이터분들이 직접 인솔해주시는 수장고 투어까지, 미술관의 일원만이 경험 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매일 만끽하고 있습니다.
필리는 이제 막 초가을이 시작되고 있어, 날씨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만큼 적당합니다. 아직까진 저 멀리 보이는 미술관을 바라보며 출근하는 발걸음이 잘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일을 마냥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