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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황소연 3개월차

  • 등록일 2021.01.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황소연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대학도서관
파견기간 2020년 2월 ~ 2020년 12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2020 KF 글로벌챌린저 도서관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시카고대학도서관에 파견된 황소연입니다. 세 번째 활동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1. 재택근무 계속

지난 3월 19일에 시작된 재택근무가 계속되었습니다.

2. 업무 내용

- 한국어 자료 목록
재택근무 시작 전 준비했던 자료들에 대한 목록을 계속했습니다. 주로 북한 자료, 한국어로 출판된 중국 조선족 자료를 작업했습니다.

- 한국 근대 잡지 조사 및 정리
주된 업무로 근대 잡지 조사/정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료를 다루는 만큼 예상치 못한 애로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지사항을 조사하는 작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할 만한 일인데, 근대 잡지를 대상으로 하니 자료의 특수성으로 인해 정보 확인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잡지 텍스트가 순한문이나 옛 한글, 일본어 등으로 쓰여 있어 원문을 열람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업무를 계속하면서 내용 파악 및 자료 기술에 조금씩 요령이 생겨 점차 작업이 수월해지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이용자들이 이 리스트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무엇일지 고려하여, 자료 내적인 특성을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잡지가 갖는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서도 2차 자료를 적극적으로 조사해 함께 정리하고 있습니다.

- 옛 국어 교과서 복본 체크
기관의 옛 국어 교과서 소장 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된 교과서 리스트를 가지고 어떤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지 복본을 체크하고, 미소장 자료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했습니다.
기존 업무에 더해 본 업무를 진행하면서, 해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제공한다는 기관의 미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한국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이 갖추고 있는 자료,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이 이용자들의 학습 및 연구의 범위와 깊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학과 관련하여 내국인과 외국인 이용자가 각각 필요로 하는 정보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도 다시금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처럼 이용자의 정보 요구가 다른 만큼 장서 개발, 참고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국내와는 다른 기준과 우선순위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대학에서 관련 내용을 공부했을 때는 당연한 내용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했지만, 직접 업무를 통해서 체감해보니 그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COVID-19으로 인한 긴급 귀국

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했을 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호전되어 다시 도서관에 출근, 업무를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현지에 COVID-19이 계속 확산되면서 락다운이 지속되었고, 재택근무가 장기화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인턴 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렵고 COVID-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 한국에 귀국했다가 락다운이 풀리고 기관이 개관하면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긴급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