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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김안나 2개월차

  • 등록일 2021.12.0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안나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6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2021년 KF 글로벌 챌린저 박물관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JSMA)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김안나입니다. 2개월차 인턴 활동을 보고하겠습니다.

1.업무
Anne Rose 큐레이터와 저는 내년 6월을 목표로 미술관이 소장 중인 조선 전기의 <지장시왕도>를 중심으로 한 불교 미술 전시를 구상 중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저는 조선시대 지장보살도의 전반적인 내용과 이전에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진행되었던 보존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달에는 각각 포틀랜드와 유진에 거주하는 두명의 개인 소장자의 집을 방문하여 유물들을 실견했습니다. 포틀랜드의 개인 소장자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소장품들의 일부를 보여주었고, 자신이 소장 중인 불교 회화들을 앞으로의 전시와 연구에 활용해도 좋다고 허락해주었습니다. 그의 소장품 중 조선 말기의 <산신도>가 흥미롭다고 생각되어 이에 대한 리서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진의 개인 소장자는 자신이 수집했던 중국 도자들을 기증하기를 원했습니다. 다만 미술관 측이 유물을 기증받기 위해서는 유물의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관장, 큐레이터, 컬렉션매니저 등 학예업무 담당자들간의 회의를 거친 후 Collections Committee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유물의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소장자의 집을 찾아가서 유물의 사진을 찍고 크기를 실측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학기부터 오리건대학교 강의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미술관 방문 수업 역시 코로나 이전 상황과 같이 활발해졌습니다. 매주 Asian Art, American and European Art 등 부서별로 2~3회의 방문 수업이 있으며, 지원 요청을 받은 해당 부서의 인원들이 방문 수업에 참관하며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주기도 하고, 필요 시 작품들을 출납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달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은 한국어문 전공 Jina Kim 교수의 “Female Figures: Gender and Sexuality in Korean Literature and Media” 강의였습니다. 이 강의는 한국의 여성 작가들과 문학과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여성들에 대한 수업으로, JSMA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국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한국 갤러리 투어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위의 어문학과 외에도 미술사학과, 역사학과, 연극학과 등 여러 다양한 부서에서 JSMA에 방문하여 이들 수업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JSMA 방문 수업을 지원하는 것은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해 대학 강의와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대학 미술관의 순기능을 체험하고 여러 다른 학과의 사람들과 만나며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2.현지 생활
북미 서북부 지역의 우기 동안에는 비가 자주 오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마와 비교하면 일일 강수량이 매우 적은 편이며 비가 오지 않고 화창한 날도 많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유진은 작은 도시여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운동을 즐기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Thanksgiving Day였던 11월 25일에는 Anne Rose 큐레이터 가족이 저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주었고 같이 초대된 Akiko & Glynne Walley 교수 부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사와 동료들이 타지에서 생활하는 저를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나머지 인턴십 활동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2개월차 인턴십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