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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김안나 3개월차

  • 등록일 2022.01.04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안나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6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2021년 KF 글로벌 챌린저 박물관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JSMA)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김안나입니다. 3개월차 인턴 활동을 보고하겠습니다.

1.미국 동부지역 미술관 답사

오리건대학교에서는 Thanksgiving Day가 지난 후 가을학기 기말고사가 이어졌고, 12월 둘째 주에 학기가 끝나며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술관 방문 수업 역시 휴식에 들어가 미술관도 잠시 여유로워졌습니다. 이 시기를 틈타 특별휴가를 받아서 12월 초부터 열흘 간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 지역의 미술관 답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스턴에서는 하버드미술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보스턴미술관을, 뉴욕에서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 MoMA, 브루클린박물관, 루빈미술관, 노이에갤러리를, 필라델피아에서는 필라델피아미술관, 펜실베니아대학교 박물관(Penn Museum)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당시 독립된 한국미술실을 운영 중이었던 미술관은 보스턴미술관, 브루클린박물관, 필라델피아미술관 세 곳이었는데, 특히 보스턴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은 미술관의 규모가 매우 컸으며 컬렉션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앞의 두 곳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미술 갤러리를 새로 마련한 브루클린박물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국미술 갤러리의 크기가 중국 또는 일본미술 갤러리보다 크다는 점, 그리고 페미니즘 미술과 브루클린 지역의 미술을 다루는 갤러리를 상설운영한다는 점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루클린박물관 한국실
[이미지 1] 브루클린박물관 한국실



보스턴미술관 한국실 일부
[이미지 2] 보스턴미술관 한국실 일부



필라델피아미술관 Temple Hall
[이미지 3] 필라델피아미술관 Temple Hall



이번 동부지역 답사는 일차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감상하고, 여러 다른 미술관의 전시 설치 및 작품 디스플레이 방식을 배우는 등 새로운 지식을 얻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지역의 박물관 인턴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시카고미술관의 김도연 인턴과 동행했고, 뉴욕과 필라델피아에 있는 동안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최혜윤 인턴과 필라델피아미술관의 김태이 인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KF 박물관 인턴십을 통해 만난 좋은 인연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 앞으로의 계획 등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미술관 업무

답사에서 복귀한 12월 셋째주에는 다른 펠로우들과 함께 JSMA의 전시해설사 오찬 모임에 초대되어 각자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제 관심 분야와 현재 연구 중인 조선 전기 <지장시왕도>를 매우 짧게 소개하였는데, 한국의 불교미술이 그들에게 낯선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가지고 이것저것 질문하는 전시해설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남은 12월 중에는 앞서 진행 중이었던 <지장시왕도> 연구를 잠시 멈추고, 미술관 자료 아카이빙을 위한 사진 촬영 프로젝트와 일본 판화 기증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보조하였습니다. JSMA의 한국미술 컬렉션의 상당수를 복식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앞으로의 다양한 출판 자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장 중인 한복들을 잘 정돈하여 고화질 사진으로 재촬영 중입니다.

한복 촬영 현장
[이미지 4] 한복 촬영 현장



한편 오랜 시간 동안 JSMA에 대량의 일본 판화를 장기간 대여해주었던 유진의 개인 소장자가 마침내 해당 작품들을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일주일 간 소장자의 집을 방문하여 천여 점의 작품들 중 중복되거나 누락된 항목이 없는지 JSMA의 미술작품 목록과 실제 작품을 대조하며 확인하였고, 해당 작품들의 컨디션 체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본 에도시대 말기부터 쇼와시대까지 제작되었던 다양한 판화들을 한자리에서 모아볼 수 있었던 매우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일본 판화 컨디션 체크 현장
[이미지 5] 일본 판화 컨디션 체크 현장



3.현지 생활

12월 넷째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동안 Anne Rose 큐레이터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소장품 관리부서 직원 가족에게 각각 초대를 받아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절한 동료들 덕분에 미국의 작은 도시에 혼자 머무르고 있으면서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3개월차 인턴십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