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는 박하람입니다. 3개월차 활동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9월과 10월에는 개인연구를 위한 자료조사에 집중하는 시기였으나, 11월부터 윌슨센터에 행사가 많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11월 한달 내에만 4~5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점에는 첫 번째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첫번째 행사는 북한의 핵 이슈와 관련된 웹캐스 이벤트, “붕괴와 혼란 방지: 원자력 안전과 에너지 개발을 통한 남북교류의 신뢰 구축” 입니다. 한반도 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 정세도 어지러운 시기에 몇차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으며 7차 핵실험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정세 분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Sue Mi Terry 박사님을 중심으로 여러 북핵 전문가들이 모여 2시간 반동안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카이스트의 임만성 교수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김호기 박사님 등이 참석을 하셨으며, 북핵 문제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 Dr. Siegfried S. Hecker 또한 참석하셨습니다. 제가 연구하던 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북핵과 관련한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에서 저는 토론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고, 행사의 내용을 정리 요약해 담당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앞으로 있을 11월의 여러 행사에서 행사 내용을 정리하는 보고서, 부스 운영, 홍보물 제작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북한 사이버부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바로 북한 사이버부대의 이름과 관련한 이슈였습니다. 특정 사이버부대에 대해 각 기업과 언론이 서로다른 이름을 사용해서 부르다보니, 자료를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러 자료를 검토 후, 북한 군과 정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부대들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윌슨센터에서는 학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마련해 줍니다. 희망하는 학자들에 한해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리셉션이나 소셜 이벤트 등을 열어 한 공간에 학자들을 모일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Penn State 대학의 Jonathan E. Abel 교수님, 도쿄대학교의 Ryo Sahashi 교수님, 그리고 Ted Lyng (Deputy Chief of Mission at U.S. Embassy Nur-Sultan)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연구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랜기간 학계과 공직에 계셨던 분들이기에 여러 주제에 대해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