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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저의 인턴십 기간 동안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Strategic Collaborative Fund Phase 2 (SCF2)와 Rapid Response에 대해 익숙해지고, 제가 기여하게 될 주요 임무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가며 임무 수행 계획과 타임라인을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과제들을 수행하는 기간이었습니다.
SCF2 프로그램을 통해 스톡홀름환경연구소가 지향하는 미션 중 하나는 지속가능개발과 관련된 주제의 워크숍, 지역적 정책담화, 역량강화 등에서 cross-cutting issue로써 양성평등 (Gender Equality)과 인권기반 접근 (Human Rights-based Approach)를 적극적으로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메콩 강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파트너기관이 개최하면, 젠더 및 인권 관점에 대해 다루고 함께 토론하는 세션을 만들도록 제안하고, 연설을 하는 스피커나 패널리스트, 참가자들의 모집 과정에서도 소외된 사람/집단(토착주민, 지역NGO, 여성, 청소년 등)의 목소리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SCF2 프로그램에서는 양성평등과 인권기반 접근에 대한 파트너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온라인 MOOCs 수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참고: https://www.sei.org/projects-and-tools/projects/strategic-collaborative-fund-phase-2/#learning-resources/) 누구나 수강 가능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들으셔도 됩니다. 이외에도 젠더 및 인권 전문가들의 상담 및 코칭, 가이드라인 등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이러한 SCF2의 노력들이 각 파트너 기관과 컨소시움 멤버들이 젠더 및 인권기반 접근에 대한 이해, 적용, 도입과정에서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혹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적 데이터를 수집해야 했습니다. 2018년 SCF2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래로 참가했던 다양한 협력기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초청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뷰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였고,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협력기관(연구기관, NGOs, CSOs 등) 담당자분들과 30분 남짓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젠더와 인권기반 접근 관점을 도입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인사이트, 깨달음, 한계점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 석사 연구도 양성평등과 형평성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다 보니, 그 분들의 이야기에 굉장히 공감되었고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고 또 실질적인 정책도입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Rapid Response라는 연구소 내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소작농들의 Climate resilience 강화에 대한 정책 방안들을 모색하며 ASEAN과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참여하게 될 부분은 Zero-Deforestation Commitments 등 유럽연합 (EU Deforestation Regulations)을 포함하여 다국적기업 및 서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탈숲화 방지 정책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소작농에 대한 고려는 배제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Policy brief를 동료분들과 함께 작성하는 것입니다. 농식품 원료(팜오일, 고무, 커피, 코코아 등)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으며, 이 환금작물의 무분별한 농업용 토지확장은 숲의 사막화를 이끌고, 환경오염과 생태계를 파괴시키며, 지역주민들의 웰빙을 해치는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러한 탈숲화 방지 정책들이 도입되었지만, 이는 한편으로 개도국과의 충분한 논의와 유예기간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이고 Top-down 정책이며, 환금작물 농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작농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러한 탈숲화 방지에 대한 정보, 시행하기 위한 자본, 역량 등이 부족하고, 지속가능한 농사를 위한 토지에 대한 권리도 없습니다. 또한, 탈숲화를 방지하기 위한 토착지식을 활용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놔두고 일방적인 수입제재는 가장 최우선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정책제안서를 같은 팀 동료들과 함께 작성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환경연구소의 가장 우선적인 워크 미션은 “Science to Policy”, 과학적 증거의 기반을 둔 연구를 정책도입으로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그래서 SCF2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파트너기관들과 함께 협력하여 다양한 지속가능개발분야, 다양한 지역적 맥락에서 정책 브리핑이나 선언, 이니셔티브, 지역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습니다. 석사과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연구결과가 결국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책이 도입되고 실행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연구과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이곳 연구소에서 지켜보고 또 참여하게 되면서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성장시켜 나가고 싶은 꿈과 동기부여를 매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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